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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통3사 협업 '스마트 모빌리티' 체질개선 가속 페달
입력: 2019.09.16 11:09 / 수정: 2019.09.16 11:09
현대차그룹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와 손잡고 초연결성을 갖춘 미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고, 공유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더팩트 DB
현대차그룹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와 손잡고 초연결성을 갖춘 미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고, 공유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더팩트 DB

정의선 부회장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미래 산업 선도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추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 전환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정 수석부회장이 체질 개선 '공언' 이후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초연결성을 갖춘 미래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 및 공유 모빌리티(이동성) 사업 영역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개발 영역을 확대한다. 현대차는 16일 전기버스의 배터리 충전 현황과 실시간 차량 위치 조회, 차량 운행 정보 등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가 가능한 전기버스 전용 원격 관제 시스템(FMS)을 개발하고, 올해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6일 KT와 협력해 전기버스의 배터리 충전 현황과 실시간 차량 위치 조회, 차량 운행 정보 등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가 가능한 전기버스 전용 원격 관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16일 KT와 협력해 전기버스의 배터리 충전 현황과 실시간 차량 위치 조회, 차량 운행 정보 등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가 가능한 전기버스 전용 원격 관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제공

해당 시스템은 현대차가 KT와 커넥티드카 플랫폼 기술 협업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전기버스의 배터리 충전 현황, 배터리 상태, 주행 가능 거리 등 전기버스의 주요 기능을 관제 시스템에 연동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효율적인 차량 운영이 가능한 '전기차 관제', 유·무선 통신망으로 획득한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차량 위치 조회, 배차 시간 조정, 사고 발생 위치 확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위치 관제' 등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된다.

회사 측은 이번 원격 관제 시스템 적용으로 실시간 전기버스 관제를 통한 효율적인 배차 및 경로 등 체계적인 전기버스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차량 고장 안내, 법규 위반 예방 등 실시간 안전 운전 유도를 통한 성숙한 운전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원격 관제 시스템을 현재 서울에서 운행 중인 전기버스 14대를 포함해 올해 서울시에 도입되는 전기버스 차량 전량에 시범 장착 예정이며 이를 사양화하여 전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6월 출시한 K7 프리미어에 차량과 집을 쌍방향으로 연결하는 카투홈·홈투카 기능을 국내 최초로 동시에 적용했다. /기아차 제공
기아차는 지난 6월 출시한 'K7 프리미어'에 차량과 집을 쌍방향으로 연결하는 카투홈·홈투카 기능을 국내 최초로 동시에 적용했다. /기아차 제공

초연결성 구현을 위한 새로운 시도는 또 있다.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는 지난 6월 출시한 준대형 세단 'K7'의 상품성 개선 모델 'K7 프리미어'에 차량과 집을 쌍방향으로 연결하는 카투홈·홈투카 기능을 국내 최초로 동시에 적용했다.

홈투카란 차량과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집 안이나 차량 밖에서 차량을 원격 제어하는 기술을 뜻하며, 카투홈은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에서 집 내부의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는 기능으로 기아차는 이번 새로운 서비스를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

기아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유보(UVO)'와 SK텔레콤 스마트홈 시스템을 연동해 집 또는 사무실의 '스마트 플러그'부터 가스차단기, 조명, 에어컨, 보일러 등 홈 IoT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SK텔레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블루링크'와 '유보' 적용모델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유 모빌리티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움직임도 한창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 'ZET'를 구축, 중소 공유 서비스 업체들과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공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란 전동킥보다와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등 1인용 이동수단을 활용해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 수석부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의 연장선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 ZET를 구축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 8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 'ZET'를 구축했다. /현대차 제공

특히, 현대차는 LG유플러스와 고속 사물인터넷 기술인 'LTE-M1' 방식의 모뎀을 '라임아이'와 공동 개발해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와 모빌리티에 적합한 통신 연결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더욱 많은 중소업체들이 'ZET'를 통해 라스트마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사업자들과 협업을 통해 상호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신사업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 혁신은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실천 과제다"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분야와 협력에도 집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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