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 투자 가속
  • 이성락 기자
  • 입력: 2019.09.09 16:22 / 수정: 2019.09.09 16:22
현대·기아자동차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에 전략 투자를 단행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에 전략 투자를 단행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차, 유럽 최대 EV 초고속 충전 업체 '아이오니티' 전략 투자[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현대·기아자동차(현대·기아차)가 유럽의 전기차 충전 관련 업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인 충전 속도 우위 확보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에 투자를 단행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통해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는 현대·기아차가 지향하는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보다 풍요로운 이동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대규모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 고객에게 충전에 대한 걱정 없는 장거리 여행을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니티'는 기존 급속 충전기 대비 충전 속도가 최대 7배 빠른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800V급 고전압 전기차 판매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는 충전 속도 향상과 함께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미래 전기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핵심 요소다. 특히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구매자들이 차량 구매 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BMW, 다임러 AG, 폭스바겐, 포드 모터 등 '아이오니티'를 공동 설립한 업체들과 동일한 20%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1년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기차 전용 모델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또 이번 투자를 계기로 효율성을 높인 전기차 전용 모델은 물론 스포츠카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와 전기차 특화사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나아가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니티'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초고속 충전 사업 노하우를 내재화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보 전략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차 핵심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투자와 협업을 과감히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부사장은 "'아이오니티'와의 협업으로 인해 기존 주유 방식보다 원활하고 쉬운 초고속 충전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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