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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으로 향하는 국내 제약사들…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
입력: 2019.09.09 14:13 / 수정: 2019.09.10 09:49
국내 제약사들이 잇달아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함. /픽사베이
국내 제약사들이 잇달아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함. /픽사베이

베트남 제약시장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 예상...동남아시아 진출 거점 역할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는 베트남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법인 설립, 회사 인수 등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제약시장은 약 9300만 명의 인구시장을 바탕으로 2016년 약 47억 달러(약 5조6122억 원)를 기록했다. 오는 2020년에는 연평균 11%씩 성장해 70억 달러(약 8조3587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베트남에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는 약 65개로 규모는 2000억 원에 이른다. 베트남은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로 진출도 유리해 교두보 역할로 국내 제약사들에게 필수다.

JW중외제약은 최근 국내 제약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제약사 유비팜을 인수했다. 국내 제약사가 베트남 제약사 지분 전체를 취득해 직접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비팜은 베트남에서 가장 현대화된 생산시설을 갖춘 의약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의약품 생산량 기준으로 베트남 내 상위 5위권의 제약사다.

유비팜 인수를 통해 JW중외제약은 현지에서 생산한 의약품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국가 등 파머징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비팜에 JW의 생산·품질관리 기술을 순차적으로 이전하고 PIC/S 인증도 추진한다. 향후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시장에 직접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제약사도 있다.

유한양행은 베트남에 현지법인 설립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현지 시장 분석과 의약외품 허가 절차를 밟기 위해 현지 담당관을 파견하는 등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베트남에서 먼저 의약외품 품목허가를 받고 법인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기온이 높고 다습해 살충제 수요가 높다. 이에 유한양행은 2017년 베트남사무소를 세우고 의약외품인 살충제 '해피홈'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유한양행은 해피홈 허가와 동시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최근 국내 제약사 최초로 베트남 현지 제약사를 인수했다. 사진은 베트남에 위치한 유비팜 공장 /JW중외제약 제공
JW중외제약은 최근 국내 제약사 최초로 베트남 현지 제약사를 인수했다. 사진은 베트남에 위치한 유비팜 공장 /JW중외제약 제공

씨제이헬스케어도 지난 3월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씨제이헬스케어는 하반기 베트남 현지법인에 5억 원을 더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일제약도 지난해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세운 바 있다. 삼일제약은 2021년까지 호찌민에 안약(점안액)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대웅제약 역시 현지 제약사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공격적인 현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7년 말 베트남의 2위 제약사인 트라파코에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품생산, 의약품 유통, 연구개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다. 또한 올해 5월에는 양사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제품생산, 의약품 유통, 연구개발 분야의 협력을 도모했다.

대웅제약은 현재 자사 일부 의약품을 트라파코 신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다. 트라파코는 대웅제약 제품의 유통 및 판매를 위해 영업·마케팅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한국 제약사들에 있어 네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지만 진입 장벽도 높은 나라 중 하나"라며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 이런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정부가 투자유치 등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국내 제약사들의 현지화 전략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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