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지난 3~5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차이나 컴포짓 엑스포'에 참가해 자사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엑스포 내 효성 첨단소재 부스 전경. /효성 제공

효성, 차이나 컴포짓 엑스포 참가해 탄소섬유 알리기 행보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국을 세계 최고 소재강국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탄소섬유 경쟁력 제고를 외쳤던 조현준 효성 회장이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탄소섬유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은 지난 3~5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차이나 컴포짓 엑스포'에 참가해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을 알렸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엑스포는 매년 열리는 아시아 최대 국제 복합재료 산업 박람회로 세계 유수 탄소섬유 제조업체, 주요 복합재료 및 설비업체들이 참가한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선 심재, 수소차용 고압용기 등 탄섬으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과 품질을 홍보했다. 이와 함께 탄소섬유 시장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고객들을 직접 만나는 등 거래선 발굴에도 적극 나섰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해 '꿈의 소재'로 불린다.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탄소섬유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부터는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탄소섬유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탄소섬유 알리기에 나서는 이유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조현준 회장의 지휘 아래 효성은 탄소섬유 관련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달 20일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탄소섬유 분야 기술 투자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조현준 회장은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 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을 전하며 "탄소섬유를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