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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제넥신 합병 재추진설 '솔솔' 가능성있나?
입력: 2019.09.05 13:22 / 수정: 2019.09.05 15:40
툴젠과 제넥신의 합병 무산으로 시장의 이목은 양사의 향후 행보에 쏠리고 있다. 사진은 툴젠 본사 입구 /정소양 기자
툴젠과 제넥신의 합병 무산으로 시장의 이목은 양사의 향후 행보에 쏠리고 있다. 사진은 툴젠 본사 입구 /정소양 기자

업계 관계자 "툴젠, 기업공개(IPO)보다는 제넥신과의 합병 가능성이 더 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툴젠이 제넥신과의 합병 재추진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모두 합병 재추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큼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볼 때 당장보다는 연말께 돼야 가닥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툴젠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5일 <더팩트>에 "제넥신과 합병 재추진을 위해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며 "합병이 무산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며, 바이오 업계 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합병을 재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업공개(IPO)보다는 합병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툴젠과 제넥신의 합병 재추진의 가능성은 꽤 높은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합병이 무산된 후 재추진에 대해 부정하지 않으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툴젠 관계자는 "검토하고 있는 모든 부분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제넥신과의 합병 재추진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합병이 무산된 후에도 신약개발을 위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

성영철 제넥신 회장 역시 합병에 대한 의지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영철 회장의 합병 의지가 굳건한 것으로 보아 재추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툴젠의 독자 상장이 쉽지 않다는 점도 합병으로 무게추를 기울이게 한다. 툴젠의 경우 앞서 세 번의 코스닥 이전 상장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합병 비율이 재조정되더라도 제넥신과 합치는 것이 엑시트(EXIT)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툴젠과 제넥신의 합병 재추진의 가능성은 꽤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시장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왼쪽부터) 서유석 제넥신 대표, 성영철 제넥신 회장, 김진수 서울대 겸임교수(툴젠 설립자), 김종문 툴젠 대표이사. /툴젠 제공
툴젠과 제넥신의 합병 재추진의 가능성은 꽤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시장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왼쪽부터) 서유석 제넥신 대표, 성영철 제넥신 회장, 김진수 서울대 겸임교수(툴젠 설립자), 김종문 툴젠 대표이사. /툴젠 제공

다만, 합병을 구체적으로 의논하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신라젠 등 바이오 업계의 악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상황이 뒷받침해주지 않을 경우 또다시 합병 무산의 쓴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합병이 무산된 지 얼마 안 됐고, 바이오 업계 상황도 상당히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합병 재추진을 결정했다고 해서 당장 바로 할 것 같지는 않다"며 "잠재적으로는 합병 재추진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업계의 악재가 해소되고 흐름이 좋아지는 시기에 재추진을 공식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19일 제넥신은 툴젠을 흡수합병하기로 하고 7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양사의 합병은 무산됐다. 최근 바이오 업계의 증시 침체 영향 등으로 두 회사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크게 밑돌자 예상보다 많은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기 소유주식을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툴젠 관계자는 "제넥신과 툴젠이 지급해야 하는 매수대금이 각각 1300억 원, 500억 원을 초과했다"며 "지난 6월 19일 체결한 합병계약서 3.6조에 따라 사전 상호 협의 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서면통지로 합병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툴젠 주식매수청구 주식 수는 보통주 151만3134주이고, 제넥신 주식매수청구 주식 수는 보통주 344만2486주, 우선주 146만535주였다.

한편, 제넥신 측은 합병 재추진설과 관련해 "두 회사 모두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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