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사진)가 4일 오후 스스로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 체포됐다. /더팩트 DB |
CJ그룹 장남 이선호 씨, 검찰 자진출석 체포 "구속해달라"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스스로 검찰 청사를 찾아 체포됐다.
5일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4일) 오후 6시 20분쯤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찾았다. 검찰은 두 시간여 동안 이 씨를 상대로 출석 이유 등에 관해 확인하고,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후 8시 20분 마약류 관리에 관한 위반 혐의로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
이 씨는 검찰 측에 "나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아 마음이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쯤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수십여 개를 화물 속에 숨겨 들어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 측은 입국객들을 대상으로 수화물 검색을 하던 중 이 씨의 대마 밀반입을 적발하고, 신병을 검찰에 인계했다.
적발 당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이 씨는 변종 대마 투약 혐의 등을 모두 인정했다. 간이 소변검사에서도 대마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검찰은 이틀 후인 지난 3일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조사에 나섰고, 같은 날 오전에는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있는 이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 씨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전공하고,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하며 경영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해 온 이 씨는 지난 5월 식품전략기획 1팀으로 소속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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