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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호주 부동산펀드 계약위반 발견…"자금 100% 회수 노력"
입력: 2019.09.04 14:02 / 수정: 2019.09.04 18:32
KB증권이 3000억 원 이상 판매하고 JB자산운용이 운용한 호주 부동산 펀드가 현지 대출 차주의 계약 위반이 확인돼 투자금 회수와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지예은 기자
KB증권이 3000억 원 이상 판매하고 JB자산운용이 운용한 호주 부동산 펀드가 현지 대출 차주의 계약 위반이 확인돼 투자금 회수와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지예은 기자

3200억 규모 사모펀드…최대 1000억 손실 우려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KB증권이 판매하고 JB자산운용이 운용한 3264억 원 규모의 호주 부동산 투자 사모펀드(JB 호주NDIS펀드)가 현지 사업자의 계약 위반이 확인돼 투자금 회수와 법적 대응에 나섰다. 다만 일정 부분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JB 호주NDIS펀드' 대출 차주인 호주 LBA캐피탈이 대출 약정 내용과 다르게 사업을 운영해온 점을 인지했다. 이로써 최대 1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JB 호주NDIS펀드를 기관에게 2360억 원, 법인·개인 투자자에게 904억 원어치를 각각 판매했다. 해당 펀드는 호주 현지 사업자가 호주 정부의 장애인주택임대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펀드다.

하지만 LBA캐피탈이 당초 매입하려던 아파트를 사지 않고 다른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으로 해당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매입 후에도 장애인 아파트로 리모델링하는 비용이 과다할 것으로 판단해 사업수지가 악화될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출계약서 위반에 해당돼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회수 절차를 밟게 됐다. 이에 두 회사는 긴급 자금 회수 및 법적 대응으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KB증권 관계자는 "LBA캐피탈이 대출약정 내용과 다르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음을 인지해 양사는 현지 긴급자금회수 및 법적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및 제반사항에 대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추가적인 현지 실사 진행 중 제안 내용과 다른 운용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현금 및 기타자산을 동결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호주 현지에 현장대응반을 급파한 동시에 현지 법무법인 알렌스(Allens)를 선임해 법적 대응 중이다. 현재까지 투자자금 2015억 원은 현금으로 회수해 국내로 이체 완료된 상태다. 투자자금의 일부인 882억 원 상당의 현금 및 부동산에 대해서는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 명령으로 자산동결을 한 상태다.

KB증권 관계자는 "소송을 통한 강제집행으로 투자자금의 최대 89% 정도까지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잔여 투자자금과 손해발생액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청구 등을 통해 100% 회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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