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애경∙HDC-미래에셋∙KGCI' 3파전
  • 신지훈 기자
  • 입력: 2019.09.03 17:45 / 수정: 2019.09.03 17:45
3일 오후 2시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 결과,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사모펀드 KGCI 등 3곳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졌던 대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3일 오후 2시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 결과,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사모펀드 KGCI 등 3곳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졌던 대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유력한 원매자로 꼽혔던 SK∙한화 등 대기업 참여 안해...업계 "유찰 가능성도"[더팩트 | 신지훈 기자]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힌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사모펀드 KGCI 등 3곳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 된 SK, 한화, CJ, GS, 호텔신라 등 대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예비입찰을 접수 받은 결과 애경그룹과 KCGI,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대기업들은 정작 참여하지 않았다.

애경그룹은 사내에 별도 TF를 만들어 인수전을 준비해온 만큼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공을 들였다. 계열사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는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번 인수전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재무적투자자(FI)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CGI는 대한항공의 지주사 격인 한진칼의 2대 주주다. KCGI 측은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국내 항공업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최대 다크호스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략적투자자(SI)로,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업 외 최근 호텔과 레저, 면세점 등의 사업으로 확장 중이다. 여기에 항공업이라는 신성장 사업을 추가해 상위권 그룹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재무적투자자로서의 역할을 검토하던 미래에셋대우와의 니즈가 맞아 떨어지며 내부적으로 해볼만한 딜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예비입찰에는 대기업 외 국내 대형 사모펀드들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건은 근래 들어 나온 M&A중 가장 어려운 딜 중 하나"라며 "대기업 및 대형 사모펀드들이 참여하지 않아 흥행은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예비입찰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가 더욱 문제다. 유찰가능성 또한 없지 않기 때문에 추후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고 변수도 많다. GS그룹 또한 최종 참여 여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과 한화 등도 유찰 가능성을 점쳐두고 전략을 세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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