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특례상장'에 나서는 라닉스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6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희망 공모가 밴드(8000원~1만500원)를 못 미치는 수준이다. /라닉스 홈페이지 캡처 |
성장성 특례상장…오는 18일 코스닥 입성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자동차 통신 및 보안·인증 솔루션 전문기업 라닉스의 공모가가 6000원으로 확정됐다. 라닉스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이 같이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400여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5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희망 공모가 밴드인 8000원~1만500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특징을 잘 아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사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다만 최근 증시 불안정에 따라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를 반영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라닉스는 지난달 30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과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최승욱 라닉스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닉스는 현재 ETCS(하이패스) 통신 시스템을 통해 발생하고 있는 매출을 기반으로 중국 ETC시장을 선제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상용화 준비 단계인 V2X 통신 솔루션으로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V2는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보행자(V2P), 차량과 인프라(V2I) 등 정보를 교환해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또 자동차 통신 시스템 반도체 외에 저전력 장거리 통신망 기술(LPWAN) 중 하나인 LoRa 통신 기술의 프로세서 및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IoT(사물인터넷) 통신과 보안 솔루션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 통신·보안 사업의 시너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라닉스는 상장 주관사의 추천을 통해 성장성 특례상장기업으로 오는 18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성장성 특례상장이란 주관사의 추천을 통해 IPO에 나설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상장 후 6개월간 주가 부진 시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는 풋백 옵션 책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