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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불매운동 선은 긋지만…올해만 8곳 문 닫아
입력: 2019.09.03 16:33 / 수정: 2019.09.03 16:33
유니클로 이마트월계점이 오는 15일 영업을 종료한다. 잇단 매장 폐업과 관련해 유니클로 측은 불매운동과 무관하다는 견해지만, 업계에서는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뉴시스
유니클로 이마트월계점이 오는 15일 영업을 종료한다. 잇단 매장 폐업과 관련해 유니클로 측은 불매운동과 무관하다는 견해지만, 업계에서는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뉴시스

지난해 폐점 매장 5개, 올해는 벌써 8개…신규 매장도 줄어

[더팩트|이민주 기자] 유니클로 매장이 또 문을 닫는다. 롯데마트 구리점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이 오는 30일 영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올해만 벌써 8번째 폐업이다.

유니클로 측은 잇단 매장 폐업과 관련해 "불매운동과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파가 깊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롯데마트구리점'은 오는 30일 문을 닫는다. 유니클로 측은 홈페이지와 매장 안내문을 통해 최종영업일을 공지했다.

이로써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4개 유니클로 매장이 문을 닫게 됐다. 유니클로 구로점이 지난달 영업을 종료했으며 월계점과 종로3가점이 폐점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유니클로 측은 여전히 불매운동과의 연관성을 부정하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3일 "신규 매장 출점과 폐점은 모두 올해 상반기에 이미 결정된 사안으로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유니클로 매장 폐점 수는 현시점을 기준하더라도 이미 예년에 비해 많은 수준이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7년 6개 매장을 정리하고 지난해에는 5개 매장을 폐점했다. 그러나 올해는 9월까지만 벌써 8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여기에 리뉴얼 매장까지 포함하면 한시적이나마 불매운동 기간동안 영업을 중단한 매장 수는 더 늘어난다. 유니클로 아이파크몰용산점과 타임스퀘어영등포점이 현재 문을 닫고 매장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이들 매장은 각각 오는 6일과 20일 리뉴얼 오픈한다.

신규 매장 출점도 살짝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2017년 9개 매장을 내고 지난해 10개 신규 매장을 냈던 유니클로는 올해 아직 오픈하지 않은 2개 매장을 제외하면 올해 6개 매장을 출점하는데 그쳤다.

유니클로 용산 아이파크몰점은 현재 리뉴얼을 이유로 영업중지에 들어간 상태다. /용산구=신지훈 기자
유니클로 용산 아이파크몰점은 현재 리뉴얼을 이유로 영업중지에 들어간 상태다. /용산구=신지훈 기자

유니클로 관계자는 3일 "매장 리뉴얼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리뉴얼은 상반기에 미리 결정된 사안이며 신규 출점과 폐점 매장 수도 최근 몇년 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불매운동이 폐점 등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임대료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유니클로 매출은 불매운동으로 인해 최대 7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가맹점 매출액은 지난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 원에서 지난 7월 넷째 주 17억8000만 원으로 70.1% 줄어들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불매운동 영향이 없진 않았을 것이다.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다보니 매장 임대료 등에 대한 부담이 커졌을 것이다. 불매운동으로 인한 타격이 폐점에 100%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더라도 일정부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불매운동으로 인해 장사가 안 되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이를 틈타 리뉴얼을 진행하자고 한 것일 수 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 패스트리테일링 임원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유니클로 측에서는 불매운동이 얼마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이라며 "불매운동이 진행되는 사이 리뉴얼을 진행하고 그 후부터 영업을 이어가려 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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