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이 3일 오후 2시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예비입찰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막오른 아시아나 인수전…미래에셋대우, FI로 참여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장의 예상대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날 오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외에도 애경그룹과 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다른 전략적투자자(SI)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 GS그룹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밖에 SK그룹과 한화그룹 등 아시아나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던 주요 대기업 그룹들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에 따라 직접 항공사를 인수하지 못한다. 이에 신용도와 자금력을 갖춘 HDC현대산업개발을 SI로 내세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예비입찰에 (미래에셋대우와) 참여했으며, 최종입찰적격자 선정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시장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지주사로 전환해 자금 여력이 제한적이다. 이에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다른 투자자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미래에셋대우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CS증권은 약 1주일 안에 숏리스트를 추리고 1개월가량의 실사를 거쳐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선정 및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매각 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31.07%(구주매각)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신주발행)를 인수자가 얼마나 참여할지 적어내야 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이 원칙이어서 총 매각 가격은 2조 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