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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미국서 의약품생산 통합법인 설립…글로벌 '톱 10' 도약 목표
입력: 2019.09.02 16:09 / 수정: 2019.09.02 16:09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한국과 미국, 유럽의 의약품 위탁생산회사(CMO)를 통합 운영하는 법인을 세운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한국과 미국, 유럽의 의약품 위탁생산회사(CMO)를 통합 운영하는 법인을 세운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한·미·유럽 CMO 통합 운영 'SK팜테코' 설립…상장·대형 M&A 등 성장기반 마련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SK㈜가 한국, 미국, 유럽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법인을 통합해 글로벌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의약품 위탁생산) 사업 확장에 나선다.

SK㈜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CMO 통합법인 'SK팜테코(SK Pharmteco)'를 설립해 한국의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AMPAC을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보유하고 있던 SK바이오텍 주식과 SK바이오텍으로부터 이전 받은 자산을 통합법인인 SK팜테코에 현물 출자한다.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AMPAC 3개 법인이 SK팜테코의 100% 자회사이자 SK㈜의 손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통합법인은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앰팩 최고경영자(CEO)인 아슬람 말릭이 통합법인의 CEO로 내정됐다.

SK㈜에 따르면 통합법인 설립은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사업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시너지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취지에 따라 이뤄졌다.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각 지역 CMO들의 운영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글로벌 M&A 등 지속적인 가치제고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통합법인 출범은 지난 1년간 진행된 앰팩(AMPAC) 사의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SK그룹이 최근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바이오 사업에서 광폭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SK그룹이 최근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바이오 사업에서 광폭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이를 통해 SK의 바이오 사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통해 본궤도에 올랐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특히 이번 통합법인 설립은 SK가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사업 특성상 요구되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 SK바이오랜드, SK케미칼 등을 통해 바이오 신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합성의약품, SK케미칼은 생물학적제재 연구개발(R&D)에 강점을 지녔다. SK바이오텍은 화합물 성분의 원료의약품(API)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SK㈜는 지난 2017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지난해 앰팩 인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했다. SK팜테코 출범으로 지역별 CMO들이 통합 운영되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생산규모 확대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생산규모의 경우 현재 100만ℓ 수준에서 2020년 이후 세계 최대 규모 수준까지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SK㈜는 2025년 이후 CMO 사업 가치를 10조원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그룹이 최근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바이오 사업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SK의 행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업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CMO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7%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이 가운데 최근 3~4년간 선도기업들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5%를 상회하고 있다.

SK㈜의 CMO 사업 역시 연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왔다. 지난해에는 CMO 사업 통합매출 4800억 원 이상을 달성해 인수 이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M&A를 통해 한국, 미국, 유럽 내 생산기지 및 R&D 경쟁력을 확보한 데 이어 통합법인 설립으로 CMO 3사간 공동 운영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게 됐다"며 "향후 통합법인의 미국 내 상장 및 글로벌 M&A 등 추가 성장 전략의 실행을 통해 글로벌 '톱 10' CMO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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