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9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버스 비즈니스 페어'를 개최하고 신규 준대형 트럭 '파비스'를 공개했다. /킨텍스=이성락 기자 |
현대차, 준대형 트럭 '파비스'·전기버스 '카운티EV' 공개
[더팩트ㅣ킨텍스=이성락 기자] 상용 모빌리티의 미래와 공존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버스 비즈니스 페어'가 개최됐다. 현대자동차(현대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신규 준대형 트럭 '파비스'와 중형버스 카운티 기반 전기차 '카운티EV'를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는 29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현대 트럭&버스 비즈니스 페어'를 개최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신차 발표, 전동화 전략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인철 부사장은 "'현대 트럭&버스 비즈니스 페어'의 주제는 '공존'으로 현대 상용차의 현재와 미래 기술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며 "고객의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려는 현대 상용차의 지향 가치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파비스'였다. '중세 유럽 장방형의 커다란 방패'를 의미하는 '파비스'는 중형 메가트럭과 대형 엑시언트 사이의 준대형 트럭으로 5.5~13.5톤이 적재 가능한 신형 준대형 트럭이다. 장시간, 장거리 운행이 일반적인 트럭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승차감 및 안전성 증대, 편의성 향상 등을 이뤄낸 모델이다.
대형 트럭 수준을 자랑하는 '파비스'의 캡은 운전석 실내고 1595mm, 공간 6.7m3을 바탕으로 레이아웃을 최적화해 동급 최대 운전석 공간을 확보했다. 레그룸 공간과 시트 조절량은 동급 최대 수준이다. '파비스'는 시동 버튼, 변속기 레버, 파킹레버 등의 스위치 배열을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적용해 안전하고 편안한 장거리 운전을 돕는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이 '현대 트럭&버스 비즈니스 페어' 행사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킨텍스=이성락 기자 |
이와 함께 최대출력 325 PS의 7리터급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평소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분석해 클러스터를 통해 실시간 조언을 제공하는 연비운전 시스템도 탑재했다. 이외에도 운송 및 특장 효율성 장점인 '파비스'는 일반·고하중의 2개 플랫폼을 베이스로 4X2, 6X2 차종을 개발하고 최장 7m의 휠베이스를 제공한다.
특히 '파비스'는 제동 성능을 높이고 예방 안전 시스템을 강화해 안전성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제동 성능 최적화, 제동 거리 단축으로 안전성이 높은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했으며 전자식 브레이크시스템을 통해 급격한 조향 변화시 차량 전복을 방지한다.
현대차는 일부 대형 트럭에만 적용되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차로이탈경고(LDW, Lane Departure Warning) ▲후방주차보조 (R-PAS, Rear Parking Assist System) 등 다양한 최첨단 안전 사양을 선택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기압 80% 이하 저압 경고 알림, 타이어 온도 110도 이상 경고 알림, 키온 직후 타이어 정보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트럭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돕는다.
또 고객의 관점에서 편의성을 극대화한 다양한 사양을 선보인다. ▲실시간으로 트럭에 최적화된 운행 경로를 제공하는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 ▲충전케이블 연결 없이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휴대전화 무선충전장치' ▲장시간 차량에서 생활하는 고객을 위한 '확장형 슬리핑 베드' 등을 적용했다.
아울러 현대차 블루링크를 통해 ▲원격 시동, 무시동 히터, 내차 위치 찾기를 돕는 '원격 제어' ▲연료량, 고장코드 표시, 타이어 공기압 등을 확인 가능한 '차량 관리' ▲도난 감지, 추적, 원격 시동차단, 긴급 구난 상태 전송이 가능한 '안전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인철 부사장은 "'파비스'는 중형 트럭과 대형 트럭의 장점만을 모아 탄생한 새로운 차급의 트럭"이라며 "경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면서 넓은 적재공간과 힘을 포기할 수 없는 고객에게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는 중형버스 카운티 기반 전기차 '카운티EV'도 공개했다. /킨텍스=이성락 기자 |
이날 현대차 행사의 두 번째 주인공은 중형버스 카운티 기반 전기차 '카운티EV'였다. 기존 디젤 모델보다 차량 길이가 60cm 늘어난 초장축 '카운티EV'는 128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1충전 주행거리 200km 이상, 72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카운티EV'는 마을 버스, 어린이 탑승 버스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완성됐다. ▲눈길, 빗길 안전 운전을 돕는 차량자세제어장치 ▲4륜 디스크 브레이크 ▲안전성을 끌어올린 어린이 시트, 시트벨트, 차량 후방 비상도어(어린이 버스용) 등을 적용했다.
'카운티EV'는 친환경 이미지에 어울리는 7인치 LCD 클러스터, 버튼식 기어레버를 적용했고, 마을버스 운행시 기존 디젤차 대비 연료비를 최대 3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경제성도 자랑한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카운티EV'를 공개하며 '친환경사회에 대한 기여와 고객가치의 증대'를 목표로 한 전기차, 수소전기차의 사용 환경과 인프라 보급 상황에 맞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라인업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임정환 상용개발2센터 전무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장거리, 도심 승객 수송 등 고객의 사용 환경에 맞는 다양한 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