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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경영진, 포스코플랜텍 파산 시킨다" 주장에…포스코 "회생 노력 중"
입력: 2019.08.29 05:00 / 수정: 2019.08.29 14:07
포항시 지역사랑주민협의회 경북본부는 포스코플랜텍을 살려내라는 성명서를 27일 발표했다. 지주협은 포스코 최정우 회장 및 경영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흑자 기업을 파산으로 몰아서 안된다고 주장했다. /더팩트 DB
포항시 지역사랑주민협의회 경북본부는 "포스코플랜텍을 살려내라"는 성명서를 27일 발표했다. 지주협은 포스코 최정우 회장 및 경영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흑자 기업을 파산으로 몰아서 안된다고 주장했다. /더팩트 DB

포스코 "포스코플랜텍 지원 중단 주장, 사실 아니다"

[더팩트|이진하 기자] 포항시민단체가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빠진 포스코플랜텍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의 회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 탈출을 위해 지원을 이어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 지역사랑주민협의회 경북본부(이하 지주협)는 포스코플랜텍의 경영 악화의 책임은 최정우 회장 및 경영진들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27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주협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플랜텍을 살려라"라며 "어려움을 딛고 사내 혁신을 통해 2017년부터 2019년 1분기까지 흑자 계열사를 파산으로 몰아가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지주협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008년 매출액 5201억 원, 영업이익 748억 원을 기록한 알짜 기업이지만 2013년 정준양 회장 당시 성진지오텍과 합병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포스코플랜텍은 2014년 성진지오텍과 합병되면서 성진지오텍 사주의 이란 공사대금 횡령사건 등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했고 결국 2015년 9월 워크아웃으로 빠졌다고 설명했다.

지주협은 "포스코플랜텍은 사업 구조조정과 역량사업집중, 1200명이 넘는 직원들을 400명으로 줄여가며 사내 혁신을 통해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채권단과 합의를 통해 채무상환을 올해까지 연장한 경영사례를 언급하며 채권단과 맺은 약정도 성실히 이행함으로 기업개선작업 탈출을 위한 기반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지주협은 포스코플랜텍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최정우 회장 등 경영진이 지원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지주협은 "채권단과 합의해 올해까지 채무상환을 연장해 성공적인 경영을 하고 있음에도 최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최고 경영진들은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더 이상의 지원을 중단해 계열사 최초로 파산으로 만들려 한다"며 "포스코 플랜텍의 파산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포스코 최고 경영진들의 책임으로 결코 직원들의 책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스코플랜텍의 파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경영진이 없다는 것은 최 회장의 경영방식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최 회장은 전임 회장들의 무책임한 경영을 비판하고 그 죗값을 물어야 하며 더 이상 경영합리화란 이름으로 향토기업 포스코플랜텍을 파산으로 몰고 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포항시 지역사랑주민협의회 경북본부는 최정우(사진) 회장도 포스코플랜텍 합병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팩트 DB
포항시 지역사랑주민협의회 경북본부는 최정우(사진) 회장도 포스코플랜텍 합병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팩트 DB

마지막으로 "최정우 회장은 정준양 회장 시절 감사를 맡아 플랜텍 합병에 대한 책임이 있고, 최정우 회장이 만든 기업 시민위원회라는 것이 결국 기업과 시민을 죽이는 기구로 전락했다"며 최 회장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013년 7월 성진지오텍과 합병했다. 당시 최정우 회장은 그룹 정도경영실장을 맡고 있었다.

포스코플랜텍은 신재생에너지, 해양, 모듈, 조선 등의 사업을 영위했지만 현재는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철강 플랜트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2015년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포스코플랜텍의 경영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의 2017년 매출액은 3769억3559만 원으로며 전년 대비 4.1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9억5372만 원, 247억884만 원을 기록해 72.66%와 274.85%의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307억978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5%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5억1951만 원과 57억5133만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28.07%, 24.21% 증가율을 보였다.

포스코플랜텍은 올해 워크아웃을 졸업하기 위해 재무건전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14일 포스코플랜텍은 울산 2공장을 에쓰오일(S-OIL)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플랜텍은 공장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고 영업이익을 늘리는 등 경영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지원 중단이란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현재 경영권도 채권단에 있는 상황"이라며 "2015년 9월 워크아웃에 빠졌을 때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계열사 물량을 발주하며 기업 회생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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