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일본계 대기업과 1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더팩트 DB |
하이트진로 "국내 및 유럽 업체 검토 중"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하이트진로가 공장 보일러 교체와 관련해 일본계 대기업과 1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추진한다는 한 매체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1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보일러 교체를 앞둔 것은 맞다"면서도 "국내업체 또는 유럽업체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일본기업을 선정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자사 맥주 공장에서 사용하던 노후 보일러를 한국미우라공업의 신식 보일러로 교체하는 사업 계약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계약 규모는 100억 원 대로, 전라북도 전주와 강원도 홍천 공장에 각각 45억 원씩, 충청북도 청주 공장에 1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우라공업은 일본미우라공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회장과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들 역시 대부분 일본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일은 환경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에너지효율 향상 의무화제도(EERS)'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정부는 '저녹스버너 지원 사업'에 따라 산업용 노후 가스보일러 교체 시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EERS' 사업은 한국가스공사가 시행, KT컨소시엄이 주관한다.
하이트진로 측에 따르면 정부 지원 목록에 있는 업체를 위탁사업자인 KT가 하이트진로에 업체를 제안하고, 하이트진로가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 정부의 친환경버너 보급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저녹스버너 제조업체는 한국미우라공업, 청우지엔티, 흥국공업, 수국, 발트코리아, 대열보일러, 한국코로나, 부-스타, 범양써머텍 등 총 9개사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정부의 친환경버너 보급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중 한국미우라공업이 포함되어 있을 뿐 그 회사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며 "지난 5월부터 국내 업체 대상으로 안전성·효율성 등을 확인하며 검토 중이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국내 업체와 유럽 업체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