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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 편의점 일본맥주 매출 곤두박질…최대 89%까지 감소
입력: 2019.08.21 17:05 / 수정: 2019.08.21 17:05
편의점 일본맥주 매출이 작년에 비해 최대 89%까지 줄었다. 업계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장기화와 일본맥주 할인행사 품목 제외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이민주 기자
편의점 일본맥주 매출이 작년에 비해 최대 89%까지 줄었다. 업계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장기화와 일본맥주 할인행사 품목 제외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이민주 기자

국산맥주 매출 최대 26.3% 상승…업계 "수입맥주 할인행사 품목 제외 여파"

[더팩트|이민주 기자] 편의점 맥주 매출이 지난해보다 최대 89%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가 8월부터 일본맥주를 수입맥주 할인행사 대상 품목에서 제외한 것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전반적으로 맥주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일본맥주 매출만 최대 89.6%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편의점 3사 중 일본맥주 매출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CU다. 21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달 1~18일까지 전체 맥주 매출은 전년에 비해 3.9% 늘어난 가운데 일본맥주 매출만 8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맥주를 제외한 수입맥주 매출은 19.7% 늘었으며 국산맥주 매출액도 16.3% 신장했다.

상황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도 마찬가지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이달 1~15일까지 일본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간 대비 88.7%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맥주 매출은 1.4% 늘었으며 일본맥주를 제외한 수입맥주 매출도 26.5% 높아졌다. 국산맥주는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습이다. 같은기간 GS25 국산맥주 매출은 27.3% 늘어났다.

8월 1~20일까지 세븐일레븐 일본맥주 매출도 전월 동기간과 비교해 8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체 맥주 매출은 4.1%, 일본맥주를 제외한 수입맥주 매출은 10.4%, 국산맥주 매출은 22.8% 늘어났다.

편의점 업계는 8월부터 일본맥주를 수입맥주 할인 행사 대상 품목에서 제외한 조치가 매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봤다.

지난달 말 4개 편의점 업체(CU·세븐일레븐·이마트24·GS25)는 이번달부터 '수입맥주 묶음 할인 행사'에서 일본맥주를 제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행사에서 제외된 일본맥주는 아사히, 기린이치방, 삿포로, 산토리 등 10종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8월부터 일본맥주를 편의점 할인행사 품목에서 제외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맥주를 구입하는 고객 대부분이 할인행사를 이용해 맥주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더해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일본산 제품을 구매하면 안된다'는 여론이 더욱 고조된 것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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