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1일 제넥신에 대해 툴젠과의 합병 무산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하반기 R&D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제넥신 연구실 내부. /제넥신 제공 |
하나금투 "합병 가능성 다소 낮아 보였다…목표가↑"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제넥신이 툴젠과의 합병 무산으로 단기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21일 하나금융투자는 제넥신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은 전일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지난 19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결과 제넥신과 툴젠의 매수청구가격이 각각 3304억 원, 1221억 원으로 회사의 재무적 한계치인 1300억 원, 500억 원을 넘어서면서 합병이 무산된 것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 무산 원인을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꼽았다. 그는 "제넥신은 지난 6월 19일 툴젠과의 합병을 공시했다"며 "합병 공시 이후 발생한 제약·바이오 업종의 각종 악재로 당일 제넥신의 주가는 주식매수청구 가격 대비 22%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합병 무산은 아쉽지만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은 해소된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 연구원은 "제넥신의 주가 하락으로 합병 가능성은 낮아 보였고 이는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었다"면서 "합병은 무산됐지만 두 회사 간의 기술적 협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넥신과 툴젠이 합병 무산으로 좀 더 폭발적인 기술적 시너지를 낼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 동안 잠잠했던 제넥신의 연구·개발(R&D) 모멘텀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루킨과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임상 지속 확대 등 하반기 모멘텀을 기대한다면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라면서 "툴젠과의 합병 공시 이후 주식수의 증가로 하향했던 목표주가는 다시 원상복귀, 13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