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올해 일본여행 의향 없다"...여행사 예약도 '제로'
  • 신지훈 기자
  • 입력: 2019.08.19 15:04 / 수정: 2019.08.19 15:04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올해 일본여행 의향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국내 주요 여행사들도 사실 상 신규 예약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인천공항 한 항공사의 일본노선 체크인 카운터의 모습. /신지훈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올해 일본여행 의향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국내 주요 여행사들도 "사실 상 신규 예약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인천공항 한 항공사의 일본노선 체크인 카운터의 모습. /신지훈 기자

리얼미터 조사 결과 82% '日 안간다'...여행사 "사실 상 신규예약은 없다"[더팩트 | 신지훈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올해 일본여행 의향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19일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6일 일본여행 의향에 대해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올해 일본여행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81.8%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일본여행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3.4%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4.8%였다

세부적으로 모든 지역, 연령대,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 직업에서 일본여행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특히 호남지역 거주자,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 가정주부에서는 90%를 상회했다.

보수성향이 짙은 대구·경북과 50대 이상에서도 일본여행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80%를 넘어섰다. 정의당과 무당층, 중도층, 여성, 자영업도 마찬가지였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2(65.9%, 65.4%)가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64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해 4.7%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한편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하듯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일본여행 실적에도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주요 여행사의 일본여행 수요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여행객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주요 여행사의 공통된 전언이다.

19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8월과 9월 일본여행 예약 수요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80% 가까이 줄었다. 모두투어도 8월 이후 일본여행 신규 예약과 취소 건수를 합친 여행자 수 증감 수가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을 꼭 가야하는 여행객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일본으로 여행을 가고자 하는 여행객은 사실 상 없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그나마 있던 예약도 모두 취소됐다"며 "9월 초 추석연휴 특수도 일본노선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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