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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상반기 증권사 실적 '맑음'…역대 최대 실적도 속속
입력: 2019.08.16 12:05 / 수정: 2019.08.16 12:05
올해 상반기 국내 대형 증권사 대부분이 증시 부진에도 투자은행(IB) 부문 사업 선방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더팩트 DB
올해 상반기 국내 대형 증권사 대부분이 증시 부진에도 투자은행(IB) 부문 사업 선방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더팩트 DB

증시 부진 속 IB 부문 '효자' 역할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호실적에 활짝 웃었다.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는 부진했으나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대형 증권사들도 있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이 상반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은행(IB) 부문 등의 사업이 선방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08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5186억 원으로 37.1% 늘었다. 매출액도 5조8804억 원으로 40.8%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우수한 성과를 거둔 가운데, 특히 IB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투자증권의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55.2% 증가한 1403억 원, 운용프로세스 고도화 및 리스크관리 기능 강화를 통한 자산운용 부문은 46.6% 증가한 4869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로 인한 증시 부진 속에서도 국내 금융투자회사 가운데 가장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추며 IB 명가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6년 합병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876억 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8조9583억 원으로 업계 1위를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4039억 원으로 집계됐다.

IB, 자기매매(Trading), 해외법인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IB 수수료 수익은 전 부문의 실적 향상 속에 146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1000억 원을 넘겼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속적인 자기자본 투자를 바탕으로 IB, 해외법인, 트레이딩 부문이 수익 창출력을 업그레이드해 글로벌 투자운용 전문회사로서의 체질 변화와 새로운 성장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왼쪽)과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왼쪽)과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NH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3.9% 늘어난 27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4.1%, 54.6% 늘어난 3896억 원, 7조606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3.5% 증가한 1804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2181억 원, 매출액은 31.5% 증가한 4조5262억 원을 나타냈다. IB 부문과 더불어 자산관리(WM) 부문이 선방한 덕분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초대형 IB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실적이 주춤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8.3% 감소한 2134억 원, 영업이익은 9.1% 줄어든 283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2분기 IB 수수료 수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메리츠종금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872억 원(35.2%), 키움증권은 2118억 원(27.1%), 하나금융투자는 1526억 원(43.5%)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실적이 개선됐다.

증시 부진에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수익이 늘어난 데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식 거래가 줄어들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들어 증권사들이 IB 부문을 통해 수익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 거래대금의 정체에도 탄탄한 IB 사업 역량을 갖춘 곳들이 지수와 무관하게 꾸준히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여기에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채권 운용과 WM 부문 실적 등이 실적에 버팀목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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