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이 반도체 수출 등의 부진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 여파가 영향을 끼치며 일본과의 수출입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률 기자

일본 수출규제 여파 본격적인 영향 끼쳐...

[더팩트 | 신지훈 기자] 8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본 수출규제 여파로 일본과의 수출입도 큰 폭으로 줄었다. 무역수지 누적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13일 관세청의 '8월 1~1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11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줄어들었다. 조입일수는 8일로 작년에 비해 0.5일 적으며,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2% 감소했다. 수출액은 전달 1~10과 비교하면 3.1% 줄어든 것이다. 앞서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줄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34.2% 줄었고 석유제품(-26.3%), 승용차(-6.0%)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무선통신기기(41.6%), 가전제품(25.6%) 등은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28.3% 줄었고 베트남(-1.6%), 미국(-19.5%), 유럽연합(-18.7%)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특히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일본으로의 수출은 무려 32.3% 줄어들었다. 월별로 일본 수출액 증감율을 살펴보면 5월에는 1.2% 증가했으며 6월 12.1% 감소했고, 양국간 갈등이 본격화된 지난달에는 0.3% 줄었다. 올 상반기로 보면 일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감소했다. 우리 정부가 12일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함에 따라, 조치가 시행되는 9월에는 수출액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 1~10일 수입은 142억 달러로 작년 동기간 대비 1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스(13.3%). 승용차(27.4%) 등은 증가했으며, 원유(-17.1%), 석유제품(-5.1%), 기계류(-22.9%)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일본에서의 수입액은 18.8% 줄었다. 월별 일본 수입액 증감율을 봤을 때 일본에서의 수입액 증감은 큰 변화라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일본에서의 수입액은 3월에 17.4%, 5월에 16.9% 감소한 바 있다.

이외 중국(-11.1%), 중동(-19.0%), 유럽연합(-9.0%) 등도 줄었다. 반면 미국(3.0%), 캐나다(117.8%)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다.

gamj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