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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연임은 '불투명' 왜
입력: 2019.08.12 11:13 / 수정: 2019.08.12 11:13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사진)이 다음 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사진)이 다음 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KT 출신 심 행장에 '책임론' 대두

[더팩트|이지선 기자] 케이뱅크가 오는 9월 23일로 예정된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의 임기 종료에 맞춰 행장 선임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심 행장도 차기 행장 후보군(롱리스트)에는 포함됐지만 업계에서는 그의 연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최고경영자 선임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행장 선임 절차는 후보군(롱리스트)을 1차로 추리고 이후 숏리스트로 후보군을 압축해 최종 인터뷰를 거친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CEO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통지일 최소 30일 이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했다. 주주총회가 9월 23일로 예정돼있고, 소집통지일이 그보다 1~2주 앞선 것을 감안할 때 늦어도 9월 초에는 최종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심성훈 행장도 차기 행장 후보군에는 포함돼 있지만 업계에선 심 행장의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심 행장은 출범부터 2년간 케이뱅크를 이끌어 왔지만 제때 자본 확충을 위한 증자를 하는데 실패했다.

케이뱅크는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대출 중단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기본적인 영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다다르면서 지난 1분기에는 적자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더구나 케이뱅크 경영난에 대해 KT책임론이 불거지면서 KT출신인 심 행장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 59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KT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묶이면서 실패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예 KT가 케이뱅크에서 손을 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흘러나왔다. 당장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만큼 증자를 할 수 있는 확실한 대주주가 나서기 위해 KT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현재 일부 여신 상품 중단 등 자금 부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더팩트 DB
케이뱅크는 현재 일부 여신 상품 중단 등 자금 부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더팩트 DB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아예 KT출신이 아닌 금융권 인사가 케이뱅크의 새 수장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시각도 나온다. 초대 케이뱅크 행장은 정보통신 기술의 반영을 중요시 했기 때문에 KT출신으로 정해졌지만 현재 영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금융업에 정통한 인사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같은 1세대 인터넷뱅크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 출신의 윤호영 대표와 한국금융지주 출신의 이용우 대표가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케이뱅크는 후속 증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주요 주주사인 우리은행은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비은행 M&A 강화에 돌입하면서 자금 투입 여력이 떨어진 상황이고, 다른 주주사들도 자금 투입에는 미온적인 상황이다.

다만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DGB금융지주가 케이뱅크에 대한 증자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심 행장이 임기 내 대규모 증자에 성공해 자금을 확충할 수 있게 된다면 연임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케이뱅크가 흔들리는 상황인 만큼 심 행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꾀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출범 초기부터 입지를 다진 심 행장이 교체되면 안그래도 복잡한 주주구성으로 협의 절차가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직 행장 후보 추천 위원회 초기 단계로 롱리스트를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연임 여부 등은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며 "증자 관련 논의도 협의 과정이 복잡하다 보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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