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9일(현지시간) 미국이 아직 추가관세를 매기지 않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추가로 제재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하는 모습. /AP·뉴시스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9일(현지시간) 미국이 아직 추가관세를 매기지 않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 전부에 25% 제재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향후 1년간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중국 경제에 관한 연차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과 관련해 이같이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제재대상이 아닌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10% 추가관세를 발동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미국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IMF는 예정대로 10%의 제재관세를 적용할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이 0.3%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면서 "이를 25%로 인상하면 세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파급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며 조속히 미중 간 통상마찰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IMF는 미국의 새로운 제재관세가 없다면 중국이 내년까지 6%대 경제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IMF는 최근 위안화 환율이 심리 경계선인 '1달러=7위안대'를 돌파하고, 미국이 이를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위적인 절하로 간주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선 중국에 한층 유연하고 투명한 환율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