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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요즘은上] 증시 급락에 투자 노선 변경하는 투자자들
입력: 2019.08.10 00:03 / 수정: 2019.08.10 00:03
증시가 급락함과 동시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급등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투자 노선이 대체자산인 가상화폐로 쏠리고 있다. /AP.뉴시스
증시가 급락함과 동시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급등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투자 노선이 '대체자산'인 가상화폐로 쏠리고 있다. /AP.뉴시스

'존버', '흑우' 등 여러 유행어를 낳기도 했던 가상화폐(암호화폐) '열풍'이 다소 잠잠해지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한때는 '위험자산'의 대표로 꼽히던 가상화폐(암호화폐)가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적극 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생겨났다. <더팩트>에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상화폐의 향후 호재와 악재는 무엇이고 전망은 어떨지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위험자산→안전자산' 평가 바뀌어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최근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전쟁으로 급락하고 하락장에서 머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체자산'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선택지 중 하나는 가상화폐다. 비트코인 등 일부 가상화폐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면서 증시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대체자산'으로 비치고 있는 모양새다.

9일 오전 11시 10분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6% 오른 141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시간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2.53%, 1.29% 내린 26만900원, 366원을 가리키고 있다.

특히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려내고 있는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358만 원의 바닥을 찍은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27일 연중 고점인 1685만8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1087만 원까지 다시 밀려났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전쟁 등 이슈가 심화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이날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57조2561억 원으로 전체의 75.97%에 달한다. 이는 최근 2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비트코인의 시장 비중은 80% 이상이었다가 지난해 초 30%대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암호화폐 업체 전광판에 1400만원선을 돌파한 비트코인 시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암호화폐 업체 전광판에 1400만원선을 돌파한 비트코인 시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이처럼 증시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이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자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이 먹거리를 찾아 가상화폐 시장을 다시 기웃거리고 있다. 전통적인 자산들과 무관하게 가상화폐가 대체자산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5년 넘게 국내외 주식 투자를 했다가 지난해 말 무렵 가상화폐 투자에 나섰다는 익명의 한 투자자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간 대내외적인 이슈를 고려해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 등의 주식에 투자를 했다"며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난해 말 이후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좋지 않았지만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봤고, 하락세로 돌아서는 증시보다는 오를 구석이 있는 가상화폐가 어쩌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대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은 오름세를 보였고 증시는 더 빠지자 가상화폐 투자로 아예 갈아탔다"고 설명했다.

미국 블록체인 모바일 결제 플랫폼 서클(Circle)의 최고경영자(CEO) 제레미 얼레어(Jeremy Allaire)도 지난 5일(현지시간) CNBC 방송을 통해 "거시경제 혼란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존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자산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가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레미 얼레어 서클 CEO는 환율 전쟁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악재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CNBC 방송 캡처
제레미 얼레어 서클 CEO는 환율 전쟁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악재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CNBC 방송 캡처

안전 투자처를 찾고자 하는 마음에 불안함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환율 전쟁과 무역분쟁 등 요인이 안전한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인 비주권화폐(가상화폐) 지지를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시가총액 2위와 3위에 있는 이더리움과 리플의 경우 전체 시장 비중 8.40%, 4.71% 수준이다. 가격 상승세에 있어서도 비트코인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바닥을 다졌던 이더리움은 지난 6월 고점을 찍은 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플은 지난해 9월 정점을 찍은 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따라 이더리움과 리플 등 기타 가상화폐의 거래량도 지난 5월부터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비트코인보다 저렴한 가격의 가상화폐를 저가매수로 사들이는 심리도 살아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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