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갤럭시노트10'을 체험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갤럭시노트10' 공개 고객 호평 이어져

[더팩트ㅣ서초구=이성락 기자]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방문 고객들로 북적였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베일을 벗으면서 제품 체험을 원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 것. 고객 대부분은 '갤럭시노트10' 첫 만남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디자인에 대해 "'노트' 시리즈 같지 않다"며 "예쁘고, 더욱더 세련된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5시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열고 글로벌 미디어·파트너 등 40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갤럭시노트10'을 공개했다. 이후 딜라이트샵 등 삼성전자 제품 판매 주요 거점에 곧바로 '갤럭시노트10'을 전시하고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제품인 만큼 서초 딜라이트샵에서 만난 고객들은 직관적인 디자인에 관심을 쏟았다. '갤럭시노트10'을 집어 든 한 30대 남성은 "생각보다 가벼워서 놀랐다"며 "기존 '갤럭시노트'와 달리 디자인은 날렵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만난 고객들은 '갤럭시노트10'에 대해 "디자인이 굉장히 예뻐졌다"고 평가했다. /이성락 기자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화면과 'S펜'의 사용성 등이 강점이었다. 하지만 다소 무겁고 투박하다는 인식이 존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전작 '갤럭시노트9'(201g)보다 무게를 줄였다. '갤럭시노트10' 일반 모델은 168g, 플러스 모델은 196g이다. 크기와 무게는 줄이면서 대화면의 몰입감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는 전면 중앙 카메라 구멍만 남기고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했다. 또 매끈한 디자인을 위해 버튼을 줄이고 이어폰 단자 구멍을 없앴다.

50대 직장인 신형준 씨는 "상당히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갤럭시노트'는 사용하는 건 문제 없었지만, 들고 다니기엔 불편했다. ('갤럭시노트10'은) 이전보다 화면은 더 커진 것 같은데, 딱 들고 다니기 좋은 사이즈"라고 설명했다. 신 씨는 현재 '갤럭시S8' 플러스를 사용하고 있다.

고객들은 색상에 대해서도 "젊어진 감성"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아우라 핑크(왼쪽)와 아우라 글로우 색상. /이성락 기자

이날 딜라이트샵 곳곳에서는 "예쁘다"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특히 여성 고객들도 디자인과 화면 크기 등에 만족감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기존 '갤럭시노트'는 다소 커 손이 작은 여성들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동일 모델이 아닌 일반 모델(6.3인치)과 플러스 모델(6.8인치)로 나눠 크기를 달리한 것은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며 "여성처럼 크기가 큰 제품이 부담스러운 고객은 작은 사이즈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고 밝혔다.

색상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갤럭시노트10'은 '크고 까만 제품'이라는 기존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다. 색상(일반 모델 기준)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핑크, 아우라 블랙, 아우라 레드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갤럭시노트9'을 사용하는 한 30대 여성 고객은 "확실히 색상의 톤이 밝아진 느낌"이라며 "젊은 고객, 특히 여성 고객을 겨냥해 색상에 신경을 썼다고 본다"고 말했다.

딜라이트샵을 찾은 이우형(13) 군이 '갤럭시노트10'으로 게임 '아스팔트9'를 플레이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이모와 함께 딜라이트샵을 방문한 이우형(13) 군은 디자인보다 게임 몰입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게임 '아스팔트9'를 수차례 플레이한 이 군은 "게임을 조작하기에 적당한 크기인 것 같다"며 "화면이 카메라까지 침범, 더욱더 커져 게임을 하기 굉장히 좋아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군과 같은 게임 사용자를 위해 기기 전체를 화면(플러스 기준 비율 94.2%)으로 꽉 채우고 베이퍼 챔버 쿨링 시스템, 게임 부스터 등 게임 특화 기능을 더했다.

이날 딜라이트샵에서 만난 고객들은 '갤럭시노트10'의 핵심인 'S펜'에 대한 평가는 다음으로 미뤘다. 시간을 두고 오래 사용해봐야 가치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다. 이번 '갤럭시노트10'의 'S펜'에는 손글씨를 바로 디지털화하거나 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갤럭시노트8'을 사용하는 한 50대 남성 고객은 "'S펜'은 지속적으로 써봐야 알 수 있지 않겠나"며 "오늘은 디자인이 예쁘다는 것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9일부터 '갤럭시노트10'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256GB 기준 일반 모델이 124만8500원, 플러스 모델이 139만7000원 등이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사은품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