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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 삿포로·에비스 유통사 엠즈베버리지 '무급휴가' 논의
입력: 2019.08.08 17:00 / 수정: 2019.08.08 17:00
서울에 한 편의점에 엠즈베버리지에서 수입 유통 중인 삿포로와 에비스 맥주가 진열돼 있다. /이민주 기자
서울에 한 편의점에 엠즈베버리지에서 수입 유통 중인 '삿포로'와 '에비스' 맥주가 진열돼 있다. /이민주 기자

엠즈베버리지 "직원 동의 얻으면 한 달에 3~4일 무급휴가 계획"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일본 맥주 브랜드 '삿포로'와 '에비스'를 국내에 유통하는 엠즈베버리지가 직원 무급휴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로 일본 맥주 매출이 급감한 데 따른 조처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엠즈베버리지는 지난 7일 6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논의하는 직원 설명회를 열었다. 직원들의 동의를 얻으면 한 달에 3~4일가량 순차적으로 무급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엠즈베버리지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어제(7일) 무급휴가 관련해서 설명회를 열었고, 오늘도 (직원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직원들과 대화하면서 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직원들 역시 회사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회사 측에서는 직원들에게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같이 고통에 대한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최근 회사의 사정이 안좋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던 직원들 역시 이에 대한 설명을 듣자 공감해주고 있으며, 반발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제규제로 촉발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심화하자 유통업계가 제품에 들어가는 일본산 원재료를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동률 기자
일본의 경제규제로 촉발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심화하자 유통업계가 제품에 들어가는 일본산 원재료를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동률 기자

엠즈베버리지는 2011년 5월 매일유업의 출자로 만들어진 회사로, 매일홀딩스가 지분 85%를, 일본기업 삿포로 브루어리스가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엠즈베버리지는 일본 삿포로사에서 한국시장에 삿포로 맥주를 독점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불매운동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편의점의 일본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떨어졌고, '삿포로'는 주요 편의점의 수입 맥주 가운데 7위였지만 최근 10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엠즈베버리지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불매 운동의 여파로 지난달 첫째주에 발주한 뒤 매출이 없어 이후 발주를 못한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엠즈베버리지처럼 일본 맥주만을 수입하는 도매업체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의 취지는 공감하나 불매운동이 장기화됨에 따라 한국 직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으로 이어진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엠즈베버리지는 지난해 매출 419억1916만 원, 영업이익은 32억7818만 원을 기록했다. 임직원 수는 67명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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