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인천 발 일본 노선 축소 이어 추가 대응[더팩트 | 신지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부산발 오키나와 노선 운휴를 결정했다.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으로 일본 노선 수요 감소에 따른 추가 조치로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인천발 일본 노선 기재변경을 통해 공급 축소를 결정한 바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노선에 주 3회 취항하며 160석 규모의 A320을 투입하고 있다. 운항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운항 중단 이유에 대해 "수요에 따른 공급조정"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일본여행 거부 움직임이 확산하며 일본 노선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자 긴급히 추가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 인천-오사카∙후쿠오카∙오키나와 노선에 투입하는 기종을 기존 A330에서 B767과 A321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공급좌석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90여 석의 A330을 빼고 이보다 좌석 수가 적은 B767(250여 석)∙A321(174여 석)을 투입해 일본 노선을 축소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항공업계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일본 노선 조정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9월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휴를 결정했으며, 다른 일본 노선에 아시아나항공과 마찬가지로 투입 항공기를 소형기로 전환해 좌석공급을 줄이기로 했다.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일본 노선 운항 축소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9월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등 정기편 운항도 중단한다. 에어부산도 대구발 일본 노선의 공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스타항공도 9월부터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또 인천∙청주 발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감편 및 운휴를 결정했다.
국내 LCC업계 한 관계자는 7일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적자를 보지 않으려 일본 노선 축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amj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