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소프트가 최근 주식시장 악화로 투심이 위축되자 금융위원회에 기업공개(IPO)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캐리소프트 제공 |
캐리소프트 "시장 악화 영향…연내 상장 재도전"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아시아의 디즈니'로 도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키즈&패밀리 콘텐츠 지적재산권(IP) 미디어 기업이 상장을 철회했다.
캐리소프트는 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 후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하고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근 주식시장은 미중, 한일 무역분쟁, 코스닥시장 사이드카 발동, 바이오 쇼크 등 부정적인 이슈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상태다.
캐리소프트는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려운 현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잔여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캐리소프트는 지속 성장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높이며 연내 상장을 이루기 위해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2014년 10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엘리가 간다', '헬로캐리ABC' 등 유튜브에서만 14개 채널을 운영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약 1100만 이상의 충성도 높은 구독자를 확보하며 종합 콘텐츠 미디어 기업이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글로벌 키즈&패밀리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지난 6일 전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
앞서 캐리소프트는 사업모델 특례상장 기업 2호로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계획이었다. 지난 6일에는 상장에 앞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향후 몇 년 안에 디즈니의 대항마로 인식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키즈&패밀리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언급했다.
캐리소프트의 이번 상장 공모 규모는 총 118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900~1만6100원이었다. 지난 5~6일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오는 12~13일 공모청약을 받을 예정이었다.
한편 캐리소프트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일반투자자 역시 청약을 실시하기 이전으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