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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올해 최대 판매 경신 전망…그 중심에 '컬리넌'
입력: 2019.08.07 14:28 / 수정: 2019.08.07 14:28
롤스로이스의 7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0% 성장했다. 사진은 롤스로이스의 첫 SUV 컬리넌. /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의 7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0% 성장했다. 사진은 롤스로이스의 첫 SUV '컬리넌'. /롤스로이스 제공

7월까지 98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42%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초호화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국내 판매량이 예사롭지 않다. 이미 지난해 판매량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수억 원대 고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도 판매량이 수직 상승하는 이유는 신차 효과로 보인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지난달 16대가 신규 등록됐다. 롤스로이스의 7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0% 성장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총 123대를 판매하면서 국내 진출 15년 만에 처음으로 세 자릿수 연간 판매와 함께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올해 실적도 낙관적이다. 롤스로이스의 올해 판매 추세를 보면 지난해 판매량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롤스로이스의 월별 판매량을 보면 1월 17대, 2월 8대, 3월 12대, 4월 22대, 5월 12대, 6월 11대, 7월 16대다. 2월을 제외하고 매달 10대 이상 판매하고 있다. 특히 4월에는 22대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추세라면 3분기 내 지난해 판매량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컬리넌의 실내 인테리어. 컬리넌의 가죽시트는 흰색이다. 얼룩이 쉽게 보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흰색 시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롤스로이스 제공
컬리넌의 실내 인테리어. 컬리넌의 가죽시트는 흰색이다. 얼룩이 쉽게 보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흰색 시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 모든 차량은 사소한 장식까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Bespoke)'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어 계약 후 차량 인도까지 6개월~1년가량이 걸린다. 사실상 롤스로이스의 올해 판매량이 집계가 된 상황이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측은 올해 판매량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내부 방침상 판매량은 밝힐 수 없지만 올해 출고된 '컬리넌'을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롤스로이스가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산의 딜러십 확충과 인천 브랜드 스튜디오와 세계 최초의 부티크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롤스로이스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컬리넌'이 올해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상반기까지 82대가 판매됐는데 이 가운데 컬리넌은 26대로 총 판매량의 31.7%를 차지했다.

지난해 8세대 뉴 팬텀이 출시됐다. 팬텀은 롤스로이스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더팩트 DB
지난해 8세대 '뉴 팬텀'이 출시됐다. 팬텀은 롤스로이스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더팩트 DB

컬리넌은 오프로드에서도 정숙성과 편안한 승차감에 초점을 두고 제작된 럭셔리 SUV다. 국내 판매 가격은 4억4900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옵션을 넣을 때마다 가격은 크게 뛰어오른다. 롤스로이스를 구매하는 고객들 대부분 옵션을 추가해 자신만의 차량으로 꾸민다. 이 때문에 실제 판매 가격은 시작가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컬리넌의 경쟁 모델로는 벤틀리 '벤테이가', 마세라티 '르반떼', 람보르기니 '우루스' 등이 있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SUV의 인기는 고급차 시장에서도 잘 나타난다. 럭셔리 브랜드들도 SUV를 통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람보르기니가 우루스를 공식 출시하면서 럭셔리 브랜드들의 SUV 경쟁이 치열해 졌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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