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반투표 결과 875명 중 785명 찬성[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비맥주 노동조합이 파업찬반 투표를 개표한 결과 파업이 가결됐다. 노조는 회사와 임금협상에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를 개표한 결과 875명 중 785명이 찬성표를 던져 파업이 가결됐다. 오비맥주 노조 재적인원은 926명이다.
노조는 사측과 총 14회에 걸친 협상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현재 노조 측은 임금 8%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동결을 제시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총파업)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며 "협상 과정 중 하나로, 노조 측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이번 임금 인상분은 이 같은 성과와 물가인상률 등을 반영해 결정한 것"이라며 "가능한 쟁의행위 없이 대화로 풀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측과 충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오비맥주는 여름 성수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생산 재고가 남아있어 당장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물량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비맥주 노조는 2016년 8월 일주일간 총파업에 나서 일부 지역에서 '카스' 품절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오비맥주의 상황이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편은 아니다"며 "파업까지 이어질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최근 수년 동안 임금 협상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 왔으며, 매년 진통 끝에 △2013년 6% △2014년 4.7% △2015년 4.7% △2016년 3.5% △2017년 4.5% 연봉 인상안을 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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