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제품이 공개되는 언팩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5시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 /더팩트 DB |
삼성전자, 8일 오전 '갤노트10' 공개 행사 진행…'S펜' 변화 클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루 뒤면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갤럭시노트10'이 공개된다. '갤럭시노트10'은 전작 대비 전반적인 사양을 높이고 '노트' 시리즈 핵심인 'S펜'에서 큰 변화를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화한 'S펜'이 탄탄하게 자리 잡은 '노트' 시리즈 충성 고객 외 고객 접점을 늘리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이 공개되는 언팩 행사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5시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개최된다. 바클레이스센터는 지난해 '갤럭시노트9'이 공개된 장소다. 이번에도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이 직접 신제품과 사업 전략 등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스마트폰 구매 예정 고객들의 관심사는 'S펜'의 변화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달 초 공식적으로 공개한 '갤럭시노트10' 초청장에도 'S펜'이 강조됐다. 초청장 발송 이전에는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기획 담당 상무가 '삼성전자 투자자 포럼'에서 "'S펜'에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갤럭시노트10'은) 완전히 새롭고 강력한 제품"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건 초청장과 티저 영상이 전부이지만, 이미 외신 등을 통해 제품의 핵심 기능이 유출된 상태다. 우선 'S펜'은 블루투스 기능을 넘어 '에어 액션'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 액션'은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원격으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고객은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S펜'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고,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S펜'을 사용할 때 소리가 나는 등 다양한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에서도 'S펜'의 뛰어난 성능을 강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요하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S펜' 활용도가 높은 '노트' 시리즈 충성 고객은 물론 다른 일반 스마트폰 고객들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10'이 과거 모델 대비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S펜'이 번거로운 기능이 아니라 편리한 기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또 이를 적극 알려 외부 고객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갤럭시노트10'은 뛰어난 성능의 'S펜'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발송한 언팩 행사 초청장을 통해서도 'S펜'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초청장 |
업계는 'S펜' 기능 강화에 주목하면서도 '갤럭시노트10'이 이미 '노트' 시리즈 외 고객을 끌어들일 만한 요소를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단 투박하다는 이미지를 벗는다. '갤럭시노트10'은 상하단 베젤이 전작에 비해 상당히 얇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전면에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화면 사용 면적이 더 넓어질 전망이다. 또 인공지능(AI) 빅스비 버튼과 이어폰 단자가 사라져 더욱더 말끔한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갤럭시노트10'은 최초로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로 구분돼 출시된다. 이는 고객이 제품의 화면 크기 및 성능, 가격 등을 고려한 뒤 자신에게 더 맞는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존 '갤럭시노트'에서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중간 형태) 감성을 더 끌어올리고 싶은 고객이 플러스 모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모델은 6.3인치 화면과 트리플 카메라, 플러스 모델은 6.8인치 화면과 쿼드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10' 출고가는 일반 모델이 120만 원대, 플러스 모델이 130만 원대(512GB 140만 원대)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전작 '갤럭시노트9'의 경우에는 128GB 모델이 109만4500원, 512GB 모델이 135만3000원이었다. '갤럭시노트10' 국내 출시 모델은 모두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을 통해 과거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갤럭시노트8'은 1020만 대, '갤럭시노트9'은 980만 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노트10'이 올해 970만 대가량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G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노트10'이 전작보다는 많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충성 고객층이 두꺼워 흔히 말해 '기본은 하는' 제품"이라며 "'갤럭시노트10'에서 판매가 이전보다 더 늘어나려면 '노트' 시리즈에 애정을 갖고 있지 않은 고객을 새롭게 끌어들여야 하는데, 게임·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경험을 강조하는 고객 요구가 늘어나고 5G 판이 열리는 지금이 '갤럭시노트' 판매를 늘리는 데 나쁘지 않은 환경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