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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 '보이콧 재팬' 확산 일본 노선 탑승률 최대 44%↓
입력: 2019.08.06 14:43 / 수정: 2019.08.06 14:43
불매운동의 여파로 지난 7월 한 달간 탑승객이 감소한 일본 노선은 30개 중 2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객이 선호하는 오사카와 오키나와, 후쿠오카 노선 모두 여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인천공항 한 항공사의 일본노선 체크인 카운터의 모습. /인천국제공항=신지훈 기자
불매운동의 여파로 지난 7월 한 달간 탑승객이 감소한 일본 노선은 30개 중 2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객이 선호하는 오사카와 오키나와, 후쿠오카 노선 모두 여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인천공항 한 항공사의 일본노선 체크인 카운터의 모습. /인천국제공항=신지훈 기자

일본 노선 30개 중 21곳 탑승률 감소...업계 "8월 이후 철수 노선 늘어날 것"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으로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 한 달간 탑승객이 줄어든 일본 노선이 21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업계는 불매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8월에는 하락세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며 철수 노선 또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뉴시스가 보도한 인천공항공사의 7월 한-일 노선 국제여객 실적에 따르면 한국에서 취항하는 일본의 30개 도시 중 여행객이 감소한 도시는 2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 여객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도시인 오사카행 여객 수는 13만517명으로 전년 동월(14만1716명) 대비 7.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많이 가는 오키나와행 여객 수도 같은 기간 3만6660명이 출국해 전년 동월 대비 3.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후쿠오카도 8만84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725명)보다 2.5% 줄었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로 취항하는 소도시 노선 여객 수를 보면 아사히키와는 2525명이 출국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22.1% 감소했다. 이어 ▲아오모리 1573명(-11.8%) ▲히로시마 2200명(-11.8%) ▲사가 3521명(-29.1%) ▲니가타 1537명(-2.5%) ▲기타규슈 7185명(-12.3%) ▲미야자키 2548명(-16.2%) ▲구마모토 3450명(-9.1%) ▲고마쓰 1458명(-8.0%) ▲구시로 224명(-44.4%) ▲메만베쓰 291명(-7.9%) ▲마쓰야마 2025명(-42.1%) ▲오이타 3509명(-20.9%) ▲센다이 4084명(-2.8%) ▲요나고 1729명(-31.3%) 등도 모두 여객 수가 줄어들었다.

하코다테와 나가사키는 부정기 편으로 두 지역을 운항하던 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며 지난 7월 한 달간 이 지역으로 출국한 여행객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의 경우 하네다 공항행 여객 수는 1만37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692명 보다 12.5% 감소한 반면, 나리타 공항으로 출국한 승객은 13만2993명으로 전년 동월(11만7863명)보다 12.8% 늘었다.

LCC업계는 불매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8월 이후에는 여객 수가 더욱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철수 노선 또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피치항공 오사카행 체크인 카운터가 탑승객이 없어 텅빈 모습. /인천국제공항=신지훈 기자
LCC업계는 불매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8월 이후에는 여객 수가 더욱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철수 노선 또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피치항공 오사카행 체크인 카운터가 탑승객이 없어 텅빈 모습. /인천국제공항=신지훈 기자

더불어 같은 기간 여객 수가 늘어난 도시가 8곳이 더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삿포로로 출국한 승객은 총 6만3144명으로 지난해(5만5359명)보다 14.1%나 증가했다. 시즈오카도 4301명이 출국하며 12%가 늘었다. 이어 ▲가고시마 4567명(+42.5%) ▲나고야 3만8487명(+8.7%) ▲오카야마 3975명(+10.5%) ▲다카마쓰 4536명(+42%) ▲도야마 2121명(+0.6%) 등이 모두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출국자 수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바라키행 노선은 같은 기간 1576명이 출국하며 지난해 188명과 비교해 무려 733.5% 크게 증가했다.

6일 LCC업계 한 관계자는 "7월의 경우 둘째 주까지 예약률 및 탑승률에 큰 변동이 없다가 셋째 주부터 감소세가 명확히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업계는 8월 이후부터 일본여행 불매의 여파가 여실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늘 시점으로 9월과 10월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50% 이상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더팩트> 확인 결과 실제로 LCC의 일본 노선 예약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말 기준으로 제주항공의 8월 예약률은 지난해 80%에서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에어서울의 경우 8월 예약률은 45%, 9월 예약률은 25%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0%p, 20%p 감소했다.

이스타항공도 9월 이후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노선에 따라 30~50% 줄어든 상태다. 티웨이항공도 8월 평균 예약률은 71%로 지난해보다 8%p, 9월의 경우 예약률이 45%로 12%p 빠졌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일본 노선은 출발 1주일 이내 예약이 많은 편이나, 지난해 같은 시점의 예약률과 비교해도 올해 예약률이 현저히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 걱정이다. 내부에서도 대처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금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LCC의 일본 노선 철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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