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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 휴가철 여행 수요 둔화에 엔화 환전도 ↓
입력: 2019.08.05 16:22 / 수정: 2019.08.05 16:22
7월 엔화 환전 금액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에 전시된 엔화의 모습. /뉴시스
7월 엔화 환전 금액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에 전시된 엔화의 모습. /뉴시스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8월까지 이어질 듯

[더팩트|이지선 기자] 시중은행의 7월 일본 엔화 환전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줄었다.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 여행이 큰 폭 줄어든 것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5일 시중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엔화 환전액은 총 251억2975만 엔(한화 약 2885억3978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객에게 엔화를 판매한 전체 집계로 대면 거래와 비대면 거래를 합친 실적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7월에는 300억6852억 엔(한화 약 3454억2670만 원)이 환전됐다.

7월이 여름 휴가 등 여행 '성수기'인 것을 고려할 때 환전액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환전량 감소가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이 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대부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부터는 여행 수요에 따라 환전량이 많아지는 양상이 보이곤 하는데 줄어든 것은 그만큼 여행 수요도 적어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일본 여행 감소세에 따라 엔화 환전량이 8월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금융권에서는 일본 여행 감소세에 따라 엔화 환전량이 8월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엔화 환전이 크게 줄어든 시기는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다. 지난 6월부터 환테크 대상으로 엔화가 관심을 받으면서 월초에는 환전량이 늘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인 월말로 가면서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 것이다.

엔화 환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본 여행객 추이도 7월 중순 이후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 통계에 따르면 7월 16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46만7259명으로 상반기(1~15일) 일본 여행객 50만1122명에 비해 8%가량 감소했다.

특히 불매운동 시작 전인 지난 6월(53만9660명)과 비교하면 13.4%까지 감소 폭이 커졌다. 이에 더해 항공권 예약률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을 정리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8월까지도 엔화 환전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일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방침 이후 반일 감정이 더욱 거세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전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일본 여행 등을 보이콧하는 불매운동의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며 "은행 뿐 아니라 카드업계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에서 일본을 대상에서 빼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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