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일 DGB금융지주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낸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더팩트 DB |
지방은행 중 자본비율 최고
[더팩트|이지선 기자] DGB금융지주가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현대차증권은 DGB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1800원을 제시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출성장이 견조한 가운데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이익 가시성이 양호하다"며 "지방은행 중 최고의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유연한 배당정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DGB금융은 2분기 978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부실채권 매각관련 충당금 환입 90억 원, 추가충당금 60억 원, 원격연수지원 노트북 지금 46억 원 등을 제외하면 경상적 순이익도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그룹 순이자마진은 전분기대비 0.06%포인트 하락하면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실적이 그룹 순이익 개선에 기여했다"며 "연간 대출증가 목표의 80%를 이미 달성해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 방어에 주력할 여력이 확보돼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통해 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압력을 적극적으로 상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자회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연간 그룹은 3500억 원, 하이투자증권은 400억 원, DGB캐피탈 300억 원, DGB생명 80억~100억 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순이자마진은 다소 부진하지만 대출 성장과 비은행자회사 기여도가 전망치를 초과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배당수익률과 가치평가도 매력적인 상황인 만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다만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마진 압력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목표주가는 1만1800원으로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