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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 일본행 항공여객 한 달 새 '급감'...대응나선 항공∙여행업계
입력: 2019.07.31 16:31 / 수정: 2019.08.05 10:04
일본 항공여객 수가 급감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부의 항공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7월 중순부터 일본 노선 항공여객 수가 전달 동기간 대비 13%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뚜렸해졌다. 사진은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 일본 오사카행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의 모습. /인천국제공항=신지훈 기자
일본 항공여객 수가 급감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부의 항공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7월 중순부터 일본 노선 항공여객 수가 전달 동기간 대비 13%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뚜렸해졌다. 사진은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 일본 오사카행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의 모습. /인천국제공항=신지훈 기자

승객 수 전달 대비 13% 감소...항공업계 '노선 축소' 여행업계 '여행객 모시기'

[더팩트 | 신지훈 기자] '보이콧 재팬'의 일환으로 일본여행 거부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항공여객 수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비행기로 일본여행을 한 관광객이 전달 대비 13% 줄어든 것. 국적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축소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으며, 여행업계도 일본 여행을 포기한 여행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의 최근 항공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7월 중순부터 일본 노선 항공여객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16~30일 보름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총 46만7249명으로 휴가 시즌을 앞둔 한달 전 같은 기간(53만9660명)과 비교해 7만2411명(13.4%) 줄었다. 불매운동 직전인 6월 하반기(15~30일)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7월 상반기(1~15일) 일본 여객은 50만1122명으로 7.1% 감소했으며, 7월 하반기(16~30일)는 감소 폭이 13.4%까지 늘어났다.

온라인 여행사의 일본 노선 항공권판매 실적 또한 둔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일본 항공권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8% 감소했다. 반면 싱가포르와 대만 항공권은 전년 대비 각각 52%, 38% 증가했다. 마카오(33%)와 홍콩(22%), 러시아 블라디보스톡(129%) 등 근거리 해외노선 항공권 판매 또한 눈에 띄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일본 여행 수요가 기타 근거리 여행지로 이동하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 해외온라인 여행사의 이달 4일부터 17일까지 일본 항공권 예약률도 전년 동기간 대비 37% 줄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31일 "일본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며 "항공권은 물론 일본 호텔 예약률도 눈에 띄게 줄었다. 7~8월 감소율 보다 9~10월 감소율이 더 크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일본 여행객 수 감소현상이 두드러지자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등 국내항공사들도 노선 감축, 운항 축소, 대체노선 발굴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불매운동 초기인 7월 초 만해도 다소 보수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과 180도 다른 행보다. 항공사 관계자는 "7월 2주차까지만해도 큰 변동이 없었으나 3주차에 접어들며 취소율도 늘어나기 시작하고 8~9월 예약률 또한 급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먼저 대한항공은 9월3일부터 현재 주 3회 운항 중인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추가로 다른 일본 노선에도 투입 항공기를 소형기로 바꿔 좌석 공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수요 감소로 9월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다른 국적사들 또한 노선 감축, 운항 축소, 대체노선 발굴 등 일본여행 불매운동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여행업계도 빠져나간 일본 여행 수요를 붙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수요 감소로 9월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다른 국적사들 또한 노선 감축, 운항 축소, 대체노선 발굴 등 일본여행 불매운동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여행업계도 빠져나간 일본 여행 수요를 붙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대한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도 9월 중순께부터 인천발 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에 투입하고 있는 항공기를 기존 A330에서 B767∙A321 등으로 바꿔 공급 좌석을 축소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LCC들도 일본 노선 공급과잉으로 인한 출혈경쟁과 여행객 감소 등의 이유로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31일 "일본 노선 공급과잉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일본 노선을 축소하자는 의견은 불매운동 전부터 나왔다"며 "일본 노선 축소를 논의하고 있던 중 일본 불매운동으로 여행객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며 본격적인 노선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도 분주해졌다.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며 빠져나간 일본 여행객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삼성전자 빅스비와 손잡고 국내숙박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서비스로 박스비를 통해 국내 숙박 및 항공 검색 시 인터파크투어로 자동연동 돼 상품 추천은 물론 예약까지 가능하다.

여행숙박앱 여기어때는 '전국민 숙박 할인 대전'을 진행 중이다. 여기어때는 국내 숙박시설 및 액티비티 상품을 대상으로 15만 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워터파크 원마운트와 함께 ‘SNS사진 이벤트’를 진행해 국내여행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는 자녀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서머 키캉스(키즈+바캉스)' 패키지를 내놨다. 다양한 시설을 갖춘 실내 키즈파크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해 가족여행객 유치에 나섰다.

하이원리조트는 해외여행을 취소한 고객을 대상으로 리조트 내 호텔과 콘도의 숙박권을 정상가 대비 75% 이상 할인해주는 '프라이드 오브 코리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여행 거부 운동 이후 제주도 호텔 카테고리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131% 증가하며 국내 호텔 전체 매출 성장률인 87%를 크게 웃돌았다"며 "휴가 기간 중 일본여행을 계획했다 취소한 여행객들이 국내로 휴가지를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수요를 잡기 위해 여행객들이 국내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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