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피파온라인4 미리보기 영상에 나온 게임 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모습 /유튜브 캡처 |
호날두 19TOTY 카드 시세 급락, 커뮤니티에선 "실망했다" 반응도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세계적인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국내 게이머들에게까지 외면을 받고 있다. 유명 PC온라인 축구 게임인 넥슨 피파온라인4에서 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넥슨 피파온라인4 데이터센터를 분석해 보니 지난 28일 호날두 19TOTY 카드 시세는 최근 한 달 새 가장 낮은 7억8383만BP(피파온라인4 게임머니)를 기록했다. 가장 높았던 지난 6일 11억1111만BP와 비교해 약 30% 감소한 수치다.
흥미로운 점은 호날두 19TOTY 카드 시세가 순식간에 급락한 시점이 K리그 올스타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있던 지난 26일이라는 점이다. 전날(25일) 9억3186만BP와 비교해 약 10%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하락 폭은 한 달 새 가장 큰 것이다. 이 카드는 이후에도 이틀 내리 약세를 보였다.
19TOTY는 넥슨 피파온라인4 호날두 카드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올해 팀을 뜻하는 TOTY는 지난해 실제 축구 리그 성적을 토대로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해 만든다. 게임 속 이적 시장에서 구입하면 해당 선수의 최신 능력치로 즐길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TOTY 가격이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가격 하락은 선수 가치 하락으로 볼 수 있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를 한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카드 시세가 한국 게이머들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뜻이다.
넥슨 피파온라인4에서 호날두의 인기가 급락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약속과 달리 단 1분도 뛰지 않고 돌아가 축구 팬들의 공분을 산 이른바 '호날두 노쇼 사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피파온라인4 인터넷 커뮤니티인 '피커투'에선 '호날두 노쇼 사태'가 발생한 뒤 관련 카드를 팔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이곳에서 "게임이라도 골 넣고 환호하는 모습에 정이 안 간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