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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호의 자신감…코리아에셋, 증권업 저평가에도 IPO 고삐 '바짝'
입력: 2019.07.26 14:02 / 수정: 2019.07.26 14:02
IB 실력자 기동호 사장이 이끄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12년 만의 상장 증권사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제공
'IB 실력자' 기동호 사장이 이끄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12년 만의 상장 증권사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제공

12년 만의 상장 증권사…하반기 상장 성공 여부 '주목'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12년 만에 증권사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공개(IPO) 흥행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증권업종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자신감 있는 행보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 15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신영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번 증권사 IPO는 지난 2007년 7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코스닥 상장한 이후 12년 만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현 최대주주인 케이앤케이드림파트너스PEF는 지난 2012년 자본잠식 상태인 코리아RB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해 2013년 1월 기동호 사장 취임 후 코리아에셋 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년 만에 자기자본이익률(ROE) 11.51%로 업계 최상위권으로 올라갔다.

인수 첫해부터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6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강소증권사로 거듭났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액 1664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3% 줄어들었다. 전체 수익에서 IB부문이 약 50%, 채권부문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재출범 이후 신재생에너지금융, 중소벤처기업금융, 국내외 대체투자(AI), 헤지펀드 및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전략육성사업분야를 강화하며 강소 증권사의 입지를 다져왔다. 향후 이를 통한 수익 규모와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지예은 기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지예은 기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상장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으로 중소형 증권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특히 증권업 전반에 대한 저평가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의 IPO 행보는 'IB 실력자'인 기 사장의 자신감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앞서 그는 한일은행과 하나은행, 동화은행을 거쳐 부국증권 부사장을 역임했다.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사장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시장으로부터 회사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아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조달 구조를 구축하고, 조달 자금을 채권인수·트레이딩, 헤지펀드·신기사조합 신규 펀드 Seeding 등 주요 성장사업 분야에 적시 투입해 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또 다른 카드는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이다. 회사는 IPO를 앞두고 황 전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그는 첫 직장인 삼성물산을 거쳐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증권의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KB금융지주 회장에도 오르는 등 화려한 이력과 대외 인맥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 사장과 황 전 회장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증시 입성이 무난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IPO 성패 여부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증권업종에 대한 주식시장의 저평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적정 밸류에이션 측정과 기동호 사장의 역량을 합친다면 상장은 무난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최근 증권업종에 대한 주식시장의 저평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적정 밸류에이션 측정과 기동호 사장의 역량을 합친다면 상장은 무난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IPO를 통해 100억 원가량의 자금을 모집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본(492억 원) 규모의 20% 수준이다. 증권업은 높은 손실 리스크 등으로 시장 내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기에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이 같은 상황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해 측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기준 증권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1.54배다.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의 PER은 6.29배다. 게다가 증권사 기업가치 상정 시 활용되는 핵심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는 곳은 SK증권(2.47배), 한국금융지주(1.06배), 메리츠종금증권(1.01배), 상상인증권(1.01배) 뿐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업종내 중대형사와 소형사간 PBR 편차를 고려해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PBR이 0.46배 수준인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종 PBR 배수가 낮다는 점에 있어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상장 직후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준금리 하락으로 채권 관련 손익 증가가 기대되는 부분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상장 적기일 수는 있다"면서 "특히 IB업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기동호 사장이 적정한 해법을 마련해 회사의 자본 유동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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