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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줄줄이 '빨간불' 켜진 대형마트…자구책 마련 나섰다
입력: 2019.07.29 05:00 / 수정: 2019.07.29 05:00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대형마트 3사의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업계 대다수가 이들의 실적 부진을 전망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3사도 매장 구조조정과 온라인 강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더팩트DB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대형마트 3사의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업계 대다수가 이들의 실적 부진을 전망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3사도 매장 구조조정과 온라인 강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더팩트DB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업황 부진 속 '적자' 전망…'점포 구조조정∙온라인강화' 집중

[더팩트 | 신지훈 기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유통업계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유통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 2분기 실적 전망이 비관적이기 때문이다. 매출도, 영업이익도 급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매장 구조조정과 온라인 강화 등을 통해 탈출구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올 2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이마트의 사상 첫 분기별 적자기도 하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IMF 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분기 적자를 낸 적이 없을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해왔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2분기 매출액은 4조6600억 원, 영업손실 4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영업손실 전망은 할인점 기존점의 성장 부진과 할인행사 확대 등에 따른 매출 총이익률이 하락한데다 오프라인매장 관련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손실액이 100억 원 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이마트의 2분기 매출액은 4조7000억 원, 영업손실 105억 원을 기록해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의 2분기 실적 또한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롯데마트가 최근의 업황 부진과 온∙오프라인 간 출혈 경쟁 등의 여파로 최대 3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계인 홈플러스의 경우 분기 실적을 공개할 의무가 없어 정확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확인할 수 없지만 호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마트업계 한 관계자는 28일 "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 사실"이라며 "업황 자체가 좋지 못하다.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 홈플러스 또한 영업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 대형마트들도 점포 구조조정 및 온라인사업 강화를 통한 자구책 마련에 힘쓰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실적 부진 탈출을 위해 전문전 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년 대비 40% 가량 매출 성장을 이룬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의 출점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일렉트로마트 위례점 모습.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실적 부진 탈출을 위해 전문전 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년 대비 40% 가량 매출 성장을 이룬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의 출점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일렉트로마트 위례점 모습.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수익성이 좋은 브랜드는 더욱 키우는 한편, 부진한 전문점은 과감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헬스앤뷰티(H&B) 전문점 부츠에 대해서 33개 매장 중 18개를 순차적으로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부진으로 임대료 부담까지 커진 매장을 정리하고, 대신 점포 유지 비용이 들지 않는 SSG닷컴 등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다. 반면 성장세가 높은 체험형 가전 매장 일렉트로마트는 매장을 더욱 늘린다. 젊은 층과 남성들의 호응으로 올 상반기에만 6개 점포를 출점시켰으며, 매출도 40% 가량 증가했다. 이마트는 지난 18일 문을 연 가든파이점 외에도 하반기에 10개 매장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해 6월 선보인 이후 누적 방문객 수 480만 명을 넘어선 만물잡화점 삐에로쑈핑도 하반기에 2~3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도 강화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온라인 신설법인 SSG닷컴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달에는 물류센터 네오002를 기반으로 새벽배송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잘 나가는 전문점을 우선으로 사업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의왕, 김해점 등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는 한편, 잘되는 매장은 지역 상권의 특성을 반영한 체험형 매장을 강화시켜 고객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예로 잠실점은 완구점과 실내 롤러장, 체험형 게임관 등을 들여와 체험형 쇼핑몰로 성격을 변화시켰다.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도 극대화한다. 롯데는 지난해 8월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한 데 이어 올해 7개 계열사 쇼핑몰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이커머스 서비스인 ‘롯데ON’을 선보였다.

홈플러스도 지난 25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라인 사업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전국 140개 점포를 온라인 물류센터로 전환시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플레이어로 뛸 수 있게 하겠다"며 온라인 사업강화 계획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현재 107개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도입했으며 2021년까지 모든 점포를 고객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점포 풀필먼트 센터(FC)’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7월 FC를 구축한 홈플러스 계산점의 경우 하루 온라인 배송 건수가 200건에서 1450건으로 7배 이상 늘었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안양점과 원천점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10개의 점포에 FC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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