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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잡은 전자담배 '플룸테크', 상품성으로 불매 운동 극복할까?
입력: 2019.07.29 05:00 / 수정: 2019.07.29 15:18
JTI코리아의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는 담배 냄새를 감소시킨 게 특징이다. /더팩트 DB
JTI코리아의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는 담배 냄새를 감소시킨 게 특징이다. /더팩트 DB

JTI코리아 "저온·간접 가열로 냄새 99% 감소"…출시 행사 없는 조용히 판매 돌입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흡연자들은 담배 냄새 때문에 주변의 눈치를 본다. 일반담배 뿐만 아니라 궐련형 전자담배도 특유의 찐 냄새 때문에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다. 이런 흡연자들의 고민을 덜어줄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Ploom tech)'가 출시됐다. 2016년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전자담배로 국내에서도 흥행몰이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제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로, 국내 흡연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계 담배기업 JTI코리아는 예정된 '플룸테크' 출시 행사를 취소하고 조용하게 판매에 들어갔다. 반일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어 적극적인 홍보를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당초 관심이 있던 흡연자들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자칫 '매국노' 취급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플룸테크 판매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증기가 캡슐 속 담뱃잎을 통과하면서 간접 가열하는 방식의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다. 100℃를 훌쩍 넘는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30℃의 저온 가열이 특징이다.

간접·저온 가열로 인해 플룸테크는 담배 냄새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JTI코리아는 "플룸테크가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고온으로 가열하지 않는 독자적인 30℃ '저온 가열 방식'을 사용해 냄새를 99%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자가 플룸테크의 냄새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기 위해 동료들 옆에서 10모금가량 사용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이용 중인 A 씨는 "담배 냄새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고, 비흡연자인 B 씨는 "냄새가 나지 않는데 담배가 맞냐"고 되묻기도 했다.

JTI코리아가 지난 15일부터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 판매를 시작했다. /JTI코리아 제공
JTI코리아가 지난 15일부터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 판매를 시작했다. /JTI코리아 제공

가늘고 길죽한 플룸테크의 디자인은 볼펜을 잡는 것처럼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손과 맞닿는 표면은 미끄럽지 않은 소재를 사용했다. 셔츠 앞주머니에도 쏙 들어갈 정도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플룸테크의 전용 담배는 캡슐 형태라서 담뱃재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청소가 필요 없어 편의성도 높다. 또 별도의 전원 버튼 없고 흡입시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가격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디바이스인 플룸테크 스타터 키트의 판매가격은 3만5000원에 책정됐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3'(13만 원·할인가 9만9000원)·'아이코스3 멀티'(11만 원·할인가 7만9000원), KT&G의 '릴 하이브리드'(11만 원·할인가 8만3000원), '죠즈 20s'(12만9000원·할인가 9만9000원) 등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플룸테크의 전용담배인 '메비우스 포 플룸테크 리필'은 4500원으로 경쟁 제품과 가격이 같다.

호세 아마도르 JTI코리아 대표이사는 "플룸테크는 담배 고유의 맛은 유지하는 한편 담배 냄새를 줄인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플룸테크의 혁신적인 기술은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의 장점만을 결합하여 기존 전자담배 시장에는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플룸테크는 카트리지에 있는 액상이 기화해 증기가 발생하면, 증기가 담뱃잎에 있는 캡슐을 통과하면서 맛과 향을 전하는 방식이다. /JTI코리아 제공
플룸테크는 카트리지에 있는 액상이 기화해 증기가 발생하면, 증기가 담뱃잎에 있는 캡슐을 통과하면서 맛과 향을 전하는 방식이다. /JTI코리아 제공

플룸테크는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플룸테크 전용 담배 '메비우스 포 플룸테크 리필' 한 갑에는 담배 캡슐 5개와 카트리지 1개가 들어있다. 1개의 카트리지 액상을 캡슐 5개와 나눠 사용해야 하지만 사용량은 확인할 수 없다.

사용 중인 캡슐이 몇 회 흡입했는지 알 수 없고 액상의 남은 양도 확인이 안돼 불편하다. JTI코리아는 캡슐 1개로 50모금 사용이 가능하고 배터리 부분 LED가 깜빡일 경우 캡슐을 교체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카트리지는 캡슐 5개 이상 사용할 수 있 액상이 들어있어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비우스 포 플룸테크 리필은 퍼플 쿨러와 그린 쿨러, 브라운 리치 등 총 3가지가 판매된다. 퍼플 쿨러는 상큼한 향기와 청량감을 느낄 수 있고 그린 쿨러는 상쾌한 맛, 브라운 리치는 깊고 부드러운 향을 낸다. 플룸테크 스타터 키트는 블랙 색상만 출시됐다.

플룸테크가 국내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콘셉트라는 자신감을 회사 측은 나타내고 있지만 현재형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을 이겨내고 살아남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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