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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접고 유리 강화' 삼광글라스 3세 이원준 전무, 경영능력 시험대
입력: 2019.07.25 00:00 / 수정: 2019.07.25 14:28
삼광글라스가 19일 한일제관과 캔 사업부문을 분리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문병도 삼광글라스 사장, 정동택 한일제관 대표, 이복영 삼광글라스 대표이사 회장, 정지택 한일제관 전무. /삼광글라스 제공
삼광글라스가 19일 한일제관과 캔 사업부문을 분리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문병도 삼광글라스 사장, 정동택 한일제관 대표, 이복영 삼광글라스 대표이사 회장, 정지택 한일제관 전무. /삼광글라스 제공

이원준 전무, 올해 사내이사 선임 후 캔 매각 진두지휘

[더팩트|이진하 기자] OCI그룹 계열 포장용 유기용기 제조업체 삼광글라스가 최근 기업 간 거래(B2B) 캔 사업 부문을 분리 매각하고 유리 전문 회사로 주력한다. 이번 캔 사업 매각을 주도한 사람은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의 차남이자 OCI그룹 3세인 이원준(35) 총괄본부장(전무)이다. 이번 매각이 이원준 총괄본부장의 경영능력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삼광글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캔 사업부문을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신설회사인 삼광캔을 설립하고 삼광캔의 지분 전량을 금속캔 제조업체인 한일제관에 매도하는 계약을 지난 19일 체결했다.

이 계약은 이르면 오는 10월 거래 종결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두 회사에서 협의된 매각대금은 510억 원으로 거래 종결 시점에서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광캔을 인수하는 한일제관은 1968년 설립된 국내 대표 금속캔 및 포장용기 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3009억 원이다.

삼광글라스가 캔 사업 부문을 매각한 배경에 대해 삼광글라스 측 관계자는 "부수 사업이었던 캔 사업이 지난해 국내 맥주 시장이 침체되며 부진을 겪었고, 또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보다 궁극적인 이유는 전문화된 유리 사업영역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달성하고,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인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삼광글라스의 캔 사업 부문은 음료와 주류용 알루미늄 캔을 생산해왔다. 다만 회사 주력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타사보다 생산 능력이나 점유율도 비교적 낮았다.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의 차남 이원준 전무(사진)은 올해 3월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 전무가 이번 캔 매각을 진두지휘하자 일각에서는 오너가 3세 경영이 본격화 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광글라스 제공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의 차남 이원준 전무(사진)은 올해 3월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 전무가 이번 캔 매각을 진두지휘하자 일각에서는 오너가 3세 경영이 본격화 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광글라스 제공

이번 일을 단행한 것은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의 차남인 이원준 전무다. 그는 "세계적인 플라스틱 대신 유리 소재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사의 B2B 병 사업부문과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인 글라스락 사업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선택과 집중' 매각을 통해 국내 대표적 유리 전문 회사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준 전무는 지난 3월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오너가 책임경영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원준 상무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근무하다 2011년 삼광글라스에 입사해 9년 차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가 이번 캔 매각을 진두지휘하자 일각에서는 오너가 3세 경영에 본격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이복영 회장의 장남 이우성(41) 이테크건설 부사장은 지난 3월 25일 개최된 이테크건설 2019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테크건설 역시 OCI 계열사다. 이우성 부사장은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후 2007년부터 이테크건설에서 근무 중이다.

이우성 부사장이 이테크건설 경영을 맡고, 이원준 전무가 삼광글라스를 맡는 구조다. 삼광글라스는 유리 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으로 잘 알려있다. 회사 규모는 이테크건설이 더 크다. 지난해 이테크건설은 매출 1조4879억원, 영업이익 1170억원을 냈고,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매출 3467억원, 영업손실 275억원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OCI그룹의 계열인 유니온도 최근 오너가 3세 경영에 돌입하면서 삼광글라스도 3세 경영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캔 매각 사업을 통해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이 전무의 경영능력도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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