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 공채 단계적 폐지 검토…재계 인재 확보 전략 변화 바람 부나[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단계적으로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지난 11일 열린 인재육성위원회 정기회의를 통해 이같은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공채 방식 전환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채용 방식에 변화를 두는 안이 확정되면 SK그룹은 내년부터 공채 비율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취업준비생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2~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인력 채용 방식에 변화를 꾀하는 곳은 SK그룹뿐만이 아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월 10대 그룹 가운데 최초로 정기 대규모 공채 제도를 없애는 파격 실험을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본사 인사부문이 관리하는 '정기 공개채용'에서 각 현업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 중심의 '상시 공개채용'방식으로 전환한다.
급변하는 미래 산업환경에 적합한 '융합형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현대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에 이어 SK그룹에서도 채용제도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신성장 동력 발굴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다수 대기업에서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인재를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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