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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지난 21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관제 허가 없이 활주로에 진입했다가 제지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
준사고로 보고 정확한 경위 파악 중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다 일본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 허가 없이 진입해 일본 운수안전위원회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HK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시쯤 이륙을 위해 승무원을 포함한 155명의 승객들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관제관 허가 없이 나하공항 활주로에 진입했다.
당시 나하공항 관제관은 해당 여객기에 "스톱(Stop)"이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기장은 이에 따르지 않고 그대로 활주로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장은 한국 국적이 아닌 외국 국적자로 알려졌다. 관제관이 정지 지시를 내렸지만 기장이 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활주로로 진입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착륙 허가를 받고 공항에 내릴 준비를 하던 일본 트랜스오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앞 3.7㎞ 부근에서 다시 고도를 높였고, 약 20분 착륙이 지연됐다.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일본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이번 사건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사건으로 보고,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전날 일본 나하공항에서 발생한 상황과 관련한 관제 기록 등 자료를 제출받았고, 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당시 상황을 정확히 조사한 뒤 결과를 보내오면 상응하는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니아나항공 측은 당시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며 일본 운수안전위원회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