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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야심작' AK&홍대 1주년 코앞인데…뿔난 점주들 집단 시위 조짐
입력: 2019.07.22 06:00 / 수정: 2019.07.22 06:00
AK&홍대가 다음 달 31일에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점주와 갈등이 평행선을 그으며 봉착에 빠졌다. AK&홍대 내에 입점한 점주들은 집단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이진하 기자
AK&홍대가 다음 달 31일에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점주와 갈등이 평행선을 그으며 봉착에 빠졌다. AK&홍대 내에 입점한 점주들은 집단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이진하 기자

'기사화되면 당신들에게 유리할 것 없다'…취재 협조 말라는 '반협박'으로 들려

[더팩트|이진하 기자] 애경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역친화형 쇼핑센터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AK&'의 1호점인 홍대점이 오픈 1주년을 앞두고 여전히 점주들과 갈등을 겪으며 난관에 봉착했다.

애경그룹은 지난해 8월 31일 AK&홍대 오픈을 시작으로 12월에는 AK&기흥, 올해 3월은 AK&세종을 출점했다. 이후 2022년 상반기에는 'AK&안산'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AK&'의 시작이었던 홍대점은 점주들과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애경그룹의 야심작으로 불렸던 지역친화형 쇼핑센터 육성의 적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진행됐던 점주들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점주는 "애경 측에서 처음부터 높은 예상 매출에 기대수익을 제시했고, 자연스럽게 임대료도 높게 책정됐다"며 "실제 영업을 해보니 유입 고객도 적고, 여기에 대한 애경 측의 노력은 전혀 없었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빚을 지며 장사를 하는데, 애경은 이를 모두 외면하고 있다"며 "임대료만 받으면 그만이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상생이나 소통에 대한 노력은 하지 않는 악덕 임대업자란 생각밖에 안 든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점주들도 대부분 익명을 요구하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연이어 열린 협상도 잡음만 무성하다고 전해졌다. 한 점주는 "협상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애경 측 관계자는 최근 갈등 사실을 기사화시킨 것에 대해 불쾌해하며 언론에 대해 폄하하는 내용도 서슴없이 말했다"며 "또 앞으로 협상에 대해 논의했으나, 전혀 지켜진 것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복수의 제보자 말에 따르면 AK플라자의 강 모 팀장이 '언론들이 돈 냄새 맡아 기사를 쓴 것이지 기사화되면 당신들에게 유리할 것이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언론 취재에 협조하지 말라는 '반협박'으로 들렸다는 것이다.

애경그룹은 미래성장동력으로 지역친화형 쇼핑센터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AK&홍대를 시작으로 기흥과 세종에 출점했고 2022년에는 안산에 출점을 예고했다. 애경그룹의 사옥이자 AK&홍대가 입주한 서울 마포구 동교동 애경타워. /더팩트 DB
애경그룹은 미래성장동력으로 지역친화형 쇼핑센터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AK&홍대를 시작으로 기흥과 세종에 출점했고 2022년에는 안산에 출점을 예고했다. 애경그룹의 사옥이자 AK&홍대가 입주한 서울 마포구 동교동 '애경타워'. /더팩트 DB

애경 관계자는 강 팀장의 발언 사실 여부와 의미에 대해 "언론에 대해 폄하한 것은 아니다. 통상적인 기업과 언론사의 관계를 설명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점주와 이야기를 직접 나눈 직원의 발언이 문제가 있었다면 그것은 개인적 일탈이며 회사 차원의 뜻과는 젼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일부 점주들은 애경 측의 달라지는 협상 내용을 문제 삼아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익명의 점주는 "대기업 반열에 오른 애경의 횡포를 알리기 위해 시위는 물론 그 외에 투쟁도 적극적으로 불사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점 1년을 코앞에 둔 AK&홍대는 애경그룹 사옥과 호텔이 공존하는 복합 건물이다. 건물은 지하철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 위치해 개성 강한 1020 세대를 사로잡기에 좋은 지리적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AK&홍대' 반대편으로는 연남동이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이곳을 찾는 3040 고객들도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다.

이 건물은 1~6층까지 쇼핑몰이고, 7~14층은 애경그룹 계열사 사무실과 호텔로 함께 이용되고 있다. 꼭대기 층으로 분류되는 15~16층은 호텔로만 사용된다. 애경그룹은 홍대 신사옥을 만들 당시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영감의 공간' 콘셉트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려한 설명 문구와 달리 쇼핑몰 성적표는 기대이하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 측이 숫자를 공개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실상 파악은 어렵지만 점주들의 곡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고객 유입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애경 측과 점주들 사이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난항이 예상된다. 또 고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여전히 잰걸음으로 일관하고 있어 다가올 1주년을 어떻게 맞이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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