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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이 대세'...새롭게 떠오르는 소도시 여행지 어디?
입력: 2019.07.19 12:00 / 수정: 2019.07.19 12:00
소도시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조연급 도시들이 대세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대표 당일치기 여행지로 꼽혔던 대만 지우펀(사진)의 경우 숙박 예약량이 전년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트립닷컴 제공
소도시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조연급 도시들이 대세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대표 당일치기 여행지로 꼽혔던 대만 '지우펀'(사진)의 경우 숙박 예약량이 전년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트립닷컴 제공

트립닷컴, 거점 지역 인근 여행지 예약량 분석...'방비엥', '호이안' 등 인기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여행업계에서 그간 '조연급'으로 여겨졌던 도시들이 대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소도시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과거에는 당일로 잠시 들르는 것에 그쳤던 조연급 도시들이 대세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당일치기 여행 코스에 포함되던 것에서 벗어나 1박 이상 머물며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올해 상반기 ▲베트남 다낭∙호치민∙하노이 ▲라오스 비엔티안 ▲대만 타이베이 ▲태국 치앙마이 등 거점 관광도시 인근의 숙박 예약량을 분석한 결과, 이들 도시의 주변도시들의 호텔 예약이 모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추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라오스 '방비엥'이다.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약 160km 떨어진 곳으로 4시간 이상 차량으로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며 국내 여행객들에게 휴식과 액티비티의 성지로 불리며 라오스의 필수 방문지로 급부상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방비엥의 올해 상반기 숙박 예약량은 전년대비 무려 31배 이상 늘었다. 전체 예약량에서도 비엔티안을 7% 앞서며 라오스 대표 여행지로 자리잡았다.

베트남 '호이안'도 인기다. 이곳은 한국인들에게 인기 여행지로 꼽히는 다낭에서 약 30km 떨어진 항구도시로 무역항이었던 옛 시가지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곳이다. 호이안의 숙박 예약량은 전년대비 약 7배 늘었으며, 이는 다낭 전체 숙박량 대비 약 29% 수준이다. 호이안과 더불어 호치민 인근의 '무이네'와 하노이 인근의 '사파'도 숙박 예약량이 전년대비 각각 6배, 10배 늘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몽환적 느낌의 홍등으로 유명한 '지우펀'도 당일치기 여행지의 이미지를 벗고 숙박하는 여행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의 숙박 예약량은 전년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아직 타이베이 예약량 대비 7% 수준이지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조용하고 물가가 저렴해 한달 살기로 유명한 태국 치앙마이 인근의 '치앙라이'도 숙박량이 전년대비 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앙라이는 치앙마이 여행 시 필수로 방문하는 백색사원 왓롱쿤이 위치한 도시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여행인구가 늘어나며 유명한 도시를 모두 가본 관광객들이 이제는 주변 도시에 머물며 나만의 여행을 즐기려는 트렌드가 보인다"고 말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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