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의 온라인 기업인 SSG닷컴을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SSG닷컴 매출액 목표를 3조1000억 원으로 삼았다. /더팩트 DB

2030년까지 매출 10조 원 목표…신세계그룹 "온라인 물류센터 확대로 배송 역량 높인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온라인 사업에 온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출범한 온라인 신설법인 (주)에스에스지닷컴의 올해 목표 매출액을 지난해에 비해 29% 높은 3조1000억 원으로 삼았다.

1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매년 두자릿 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기업인 '에스에스지닷컴(이하 SSG닷컴)'을 더욱 성장시켜 2023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추가 구축해 온라인 사업의 핵심인 배송 서비스 역량 강화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먼저 현재 보정(NE.O 001)과 김포(NE.O 002)에 각각 있는 온라인 물류센터를 올해 말까지 3개로 늘린다. 3호점인 NE.O 003은 올해 연말 김포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의 배송 기능도 확대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렇게 되면 2020년 전체 배송처리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 지역 배송효율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물류센터 구축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하루 주문 4만 건을 처리하는 신세계의 새로운 야심작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002' 내부에서 쉼없이 상품이 분류되고 있다. /이민주 기자

배송효율이 높아지면 지난달부터 시작한 'SSG닷컴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한 SSG닷컴은 현재 강서구, 양천구 등 서울 10개구에서만 이를 서비스 중이다. 올해 연말 온라인물류센터 3호점인 NE.O 003이 문을 열면 배송 지역과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신세계그룹은 "현재는 배송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한강에 인접한 지역을 대상으로 먼저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기존 새벽배송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신선상품 구색이 2배 이상 많은 것은 최대 5만 개 상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SSG닷컴의 온라인 물류센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SSG닷컴은 국내 최초로 새벽배송용 보랭가방 '알비백'을 제작해 고객에 제공하는 것으로 포장 부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새벽배송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7월 한 달 간 새벽배송 주문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시저샐러드, 스테이크 밀키트(Meal Kit) 등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