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임블리 또 말바꾸기? 무편집 '소비자 간담회' 영상은 어디에
입력: 2019.07.17 11:25 / 수정: 2019.07.17 13:12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임블리 임지현 전 상무가 지난달 29일 신촌의 한 카페에서 소비자 간담회를 열고 사과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여전하다. 이 가운데 무편집 영상을 공개하겠다던 부건에프엔씨가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말을 바꿔 논란이 예상된다. /신촌=이민주 기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임블리' 임지현 전 상무가 지난달 29일 신촌의 한 카페에서 소비자 간담회를 열고 사과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여전하다. 이 가운데 무편집 영상을 공개하겠다던 부건에프엔씨가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말을 바꿔 논란이 예상된다. /신촌=이민주 기자

부건에프엔씨, 간담회 영상 미공개 결정…소비자 "결국 쇼였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 '임블리' 임지현 전 부건에프엔씨 상무가 또 다시 '말 바꾸기'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소비자 간담회를 추첨으로 진행하는 대신 추후 간담회 영상을 무편집, 무삭제로 공개하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하면서 피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결국 소비자 간담회를 이용해 활동 재개를 하려던 것 아니냐"는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는 '곰팡이 호박즙' 사태 이후 불거진 미흡한 대응과 거짓말 논란 등이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달 29일 소비자 간담회를 열고 고객들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그러나 간담회를 앞두고 부건에프엔씨 측이 쇼핑몰 ID를 가진 회원 중 70명을 추첨해 참석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되려 논란의 불씨만 키웠다.

피해 소비자들의 지적에도 부건에프엔씨 측은 철통 보안 속에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물론 다른 소비자의 출입과 언론 취재마저 금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회사 측의 간담회 방식을 두고 지적이 잇따르자 부건에프엔씨는 이틀 후인 지난 1일 간담회 영상을 삭제나 편집하지 않은 그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영상 촬영은 부건에프엔씨 측에서 고용한 외부 영상 촬영팀이 맡았다.

그러나 부건에프엔씨 측은 입장을 바꾸고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영상 미공개와 관련해 별도의 공지도 하지 않았다. 전날(16일) <더팩트> 취재진이 영상 공개 철회에 관해 답변을 요청하자 부건에프엔씨는 "간담회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건에프엔씨 관계자는 "간담회 내용이 이미 SNS 상의 여러 글을 통해 알려졌기에 따로 영상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지난주 내부적으로 검토를 거쳐 간담회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건에프엔씨가 소비자 간담회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임지현이 간담회에서 말실수를 많이 해서 그런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신촌 인근에서 진행된 소비자 간담회 당시 임지현(왼쪽)과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 모습. /독자 제공
부건에프엔씨가 소비자 간담회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임지현이 간담회에서 말실수를 많이 해서 그런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신촌 인근에서 진행된 소비자 간담회 당시 임지현(왼쪽)과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 모습. /독자 제공

누리꾼들은 반응은 싸늘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비자들은 영상 공개가 오히려 부건에프엔씨 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부 간담회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임 씨의 발언 가운데 논란이 될만한 것들이 많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소비자는 "이날 임지현이 워낙 말실수를 많이 해서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것 같다.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사실도 이제야 알았다"며 "영상이 공개되면 부건에프엔씨 측에 좋을 것이 하나 없다. 이날 간담회는 정말 형식적인 사과 자리였을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간담회가 애초부터 '소비자들에 대한 사과'가 아닌 '임 씨의 활동 재개'에 목적을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임 씨는 간담회 다음 날인 6월 30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그로부터 이틀 후인 지난 3일 쇼핑몰 '임블리'에 신상품을 업데이트하면서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또 다른 임블리 간담회 참석자는 "간담회는 말 그대로 '쇼'였다. 인플루언서(SNS상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 활동을 다시 시작하려고 수작을 부린 것"이라면서 "지난 7월 3일에 임블리 사이트에 올라온 신상품 사진은 간담회 전에 미리 촬영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즉 다시 장사를 시작하려고 간담회를 열고 사과문을 올리면서 '쇼'를 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논란이 거세다. 자신을 피해 소비자라고 밝힌 아이디 choi_w****를 쓰는 한 누리꾼은 "간담회 당시 보디가드를 세워 놓고 초청받은 회원만 입장시킬 때부터 알아봤다"며 "내부 인물을 심어 간담회를 진행하더니 결국 그 영상까지 공개하지 않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간담회 이후에 무편집본 영상을 올리겠다고 해놓고 얼마되지 않아 안올린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 웃긴다"(hey_j****)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임지현이 범죄자라는 증거"(jame*****) 등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minj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