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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정해져 있던 일정" 신동빈 롯데 회장 日 출장 마치고 귀국
입력: 2019.07.15 12:43 / 수정: 2019.07.15 13:3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11시 50분쯤 열흘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동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11시 50분쯤 열흘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동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5일 오전 귀국…'한일 갈등 속' 향후 행보 주목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당초 이번 출장이 일본의 수출 규제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이슈를 놓고 한일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본 내 동향을 파악하고 돌아온 신동빈 회장이 민간 차원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5일 일본 출장을 떠난 지 열흘 만이다.

도착 직후 <더팩트> 취재진과 마주한 신동빈 회장은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비서진의 보호 아래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일본 출장과 관련한 어떠한 질문도 받지 않았다. 예상보다 출장 일정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신동빈 회장 바로 옆에 있던 롯데 고위 임원이 "원래 미리 정해진 일정이었다"고만 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6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차 일본에 다녀온 지 약 일주일 만인 지난 5일 다시 일본으로 향했다. 이후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9일 귀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장 일정이 길어졌다. 신동빈 회장이 불참한 청와대 간담회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참석했다.

양국에서 사업을 펼치는 신동빈 회장 입장에서 잦은 일본 출장은 그리 특별할 건 없다. 하지만 간담회 불참으로 연결된 이번 출장을 바라보는 재계 안팎의 시선은 이전과 달랐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리는 등 한일 양국 간 '긴장 관계'가 형성된 상황 탓이었다. 재계 대표적인 '일본통'인 신동빈 회장의 역할에 이목이 쏠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는 16일부터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 마련 등에 대해 점검하는 사장단 회의(VCM)를 연다.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는 16일부터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 마련 등에 대해 점검하는 사장단 회의(VCM)를 연다. /롯데그룹 제공

일본에서 나고 자란 신동빈 회장은 단순히 일본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일본 정·재계 전반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동빈 회장 장남 결혼 피로연에 참석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일본의 경제보복을 대처하는 데 있어 민간 차원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신동빈 회장의 이번 출장이 일본의 수출 규제와 직접적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주총 이후 금융권 관계자와 투자자를 만나며 일본 롯데 계열사 현안을 챙기는 데 집중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그렇다고 신동빈 회장의 일본 출장이 수출 규제 이슈와 완전히 무관하다고 말할 순 없는 상황이다. 유니클로 등 합작사를 운영하는 롯데 역시 이번 사태가 장기화돼 불매운동이 거세진다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일본 주요 인사를 두루 만나며 일본 내 동향을 적극 파악했다는 후문이다.

신동빈 회장은 오는 16일부터 5일 동안 하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 옛 사장단 회의)을 진행한다. VCM은 사업군별로 회의를 개최, 현안 및 전략 공유와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롯데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입을 굳게 닫은 신동빈 회장이 VCM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이번 방일을 통해 이룬 성과와 현지 기류 등을 각 계열사 대표와 공유할 가능성이 커 재계는 물론 국민적 관심이 VCM이 열리는 롯데월드타워로 쏠리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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