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靑·재계회동] '최연소' 정기선 현대重 부사장, 승계 속도 빨라지나
입력: 2019.07.11 05:00 / 수정: 2019.07.11 05:00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간담회에서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간담회'에서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정기선 부사장, 30대 기업 총수들과 어깨 나란히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총수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 정기선(38)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한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정 부사장이 문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회사를 대표해 30대그룹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정 부사장이 대외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경영승계 속도가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는 10일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정기선 부사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및 오너 2·3세들이 참석했다.

이들 중 유일하게 30대 경영인인 정기선 부사장이 돋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7월 호프미팅과 올해 1월 기업인과 대화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간담회를 열었다. 호프미팅 때는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참석했고 올해 1월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청와대에 갔다. 최근까지 권오갑 부회장이 각종 외부행사를 도맡아 왔기 때문에 정 부사장의 이번 간담회 참석이 더욱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청와대가 정기선 부사장을 초청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결정한 사안이라 내부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의 참석은 청와대 측이 오너 참석을 요청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선 부사장이 문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 부사장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방한 공식 오찬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정 부자상은 청와대 공식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했으며 국내 4대 그룹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기선 부사장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방한 공식 오찬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더팩트 DB
정기선 부사장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방한 공식 오찬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더팩트 DB

정기선 부사장은 그동안 대외 활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최근 연이어 정부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기선 부사장의 부친인 정몽준 이사장이 건재해 경영 승계 논의는 이르다"면서 "현재 맡고 있는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기선 부사장은 일명 '정기선 프로젝트'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조선소 건립을 주도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지난 2015년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함께 '킹 살만 조선소' 합작 설립 프로젝트를 이끌어냈다. 사우디 첫 조선소로 탄생할 이 사업장은 총 사업비 5조 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선박의 개조 및 유지, 보수사업 등을 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정기선 부사장이 적극적으로 주도해 만든 회사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실적이 곧 정기선 부사장의 경영 능력의 척도가 될 수 있다.

한편, 정기선 부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정몽준 이사장은 25.80%를 갖고 있다.

jangb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