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스토어 신촌점'이 오는 26일 현대백화점 신촌점 지하 2층에 문을 연다. 사진은 9일 서울 신촌로에서 바라본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서울 연세로 유플렉스(붉은 네모) 모습. /최승진 기자 |
대학가 고객 겨냥 '넷마블스토어 신촌점' 이달 말 개점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넷마블이 공식 캐릭터 매장 승부수를 던졌다. 첫 사업 이후 규모를 계속 키우면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넷마블스토어'가 새롭게 서울 신촌 시대를 연다. 넷마블은 롯데 명동점에서 신촌점으로 규모를 넓혀 확장 이전한다. 이번 매장 오픈은 넷마블을 비롯해 넥슨·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최근 캐릭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의미를 지닌다.
게임·유통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26일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넷마블스토어'를 확장 오픈한다. '넷마블스토어 신촌점'은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유플렉스(현대백화점 영패션 전문관)를 연결하는 지하 2층 아케이드에 설치된다. 팝업스토어(임시매장) 맞은편 패션 편집숍 '바인드'가 입점했던 자리다. '바인드' 매장은 지난 4일 영업을 종료했다.
넷마블이 '넷마블스토어'를 서울 신촌 지역에 개점하는 것은 젊은 대학생 유동인구 비중이 큰 상권 특성을 노린 결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서강대학교·홍익대학교 등이 모인 신촌 일대는 서울 대학가 대표 상권으로 불린다. 20대는 게임 주 이용 연령층이기도 하다.
9일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유플렉스를 연결하는 지하 2층 아케이드에서 '넷마블스토어 신촌점'이 오픈을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이다. /최승진 기자 |
명동점과 비교해 매장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스토어 신촌점'은 명동점(99㎡·30평) 대비 약 67% 증가한 165㎡(50평) 매장 크기를 갖추고 있다. 명동점은 최근 점포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흥미로운 점은 '넷마블스토어 신촌점'에서 약 150m 떨어진 곳에 '카카오프렌즈 신촌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넷마블·카카오 캐릭터 매장 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넷마블스토어 신촌점'은 연세로 상권 중심 지역인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입구와 가깝고 '카카오프렌즈 신촌점'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인접해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4월 롯데 엘큐브 홍대점을 내며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 게임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공식 캐릭터 매장 사업에 진출했다. '넷마블스토어'는 개점하자마자 마니아들의 놀이터로 큰 관심을 받았다. 홍대점의 경우 오픈 첫 주말(금~일, 3일간) 1만 명이 넘는 고객들이 방문했다. 오픈 한 달 방문객은 6만 명을 넘어섰다.
'넷마블스토어' 명동점은 지난해 12월 명동 롯데 영플라자 지하 1층으로 확장 이전한 곳이다. 넷마블은 명동점을 오픈하면서 "내년 상반기 넷마블스토어 추가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최근 캐릭터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친근한 이미지로 이용자 범위를 넓히고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생산으로 부가 수익을 얻기 위함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이상의 즐거움 제공하기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캐릭터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국내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6일 넷마블스토어 홍대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고 있다. 사진 우측 상단 붉은 원은 이곳 대표 상품인 세븐나이츠 세인 피겨 /최승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