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재계 회동] 청와대 초청 간담회 또 빠진 부영·대림, 왜?
  • 장병문 기자
  • 입력: 2019.07.10 13:41 / 수정: 2019.07.10 13:41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기업의 고충을 듣고 현실적인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뉴시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기업의 고충을 듣고 현실적인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뉴시스/뉴시스

문 대통령, 일본 수출 규제 관련 기업 애로사항 경청[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비롯한 경제 현안을 풀기 위해 기업 총수 및 전문경영인들과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대기업이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간담회에 30대 기업 총수와 전문경영인 30명과 경제단체장 4명 등을 초청해 경제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주요 그룹의 총수 및 2·3세 인사들이 참석했다.

일본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대신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만났다.

국내 상위 30위권 그룹의 총수나 전문경영인이 청와대를 찾았으나 재계 순위 16위의 부영과 18위 대림 등 관계자의 모습은 없었다.

부영과 대림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초대받지 못했다. /더팩트 DB
부영과 대림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초대받지 못했다. /더팩트 DB

경제계 주요인사 간담회에 앞서 청와대는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현실적인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규제 품목이 미치는 파급효과가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추가 규제가 있을 수 있는 품목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산업 분야를 망라하는 대기업들이 대상"이라며 "종합적으로 고려해 (초청) 범위를 정했다"라고 경제계 인사 초청 이유를 밝혔다.

부영 관계자는 이번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청와대에서 결정한 일이라 내부적으로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대림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초청받지 못한 것에 대해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만 부영과 대림은 '청와대의 초청장'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했다.

부영과 대림은 지난 1월에 있었던 청와대의 기업 총수 간담회에도 참석하지 못해 정부와의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대림산업이 건설 중인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현장을 찾아 대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 1월 대한노인회장 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고, 아무런 근거없이 대북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의 우호와 안보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 정부는) 더 이상 막다른 길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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