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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F, 수십만 원 티켓 환불 지연에 미성년자 입장까지…끊이지 않는 논란
입력: 2019.07.10 05:00 / 수정: 2019.07.10 05:00
올해 8번째 열린 UMF KOREA가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에 걸쳐 행사를 마쳤으나,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UMF KOREA 홈페이지 캡처
올해 8번째 열린 UMF KOREA가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에 걸쳐 행사를 마쳤으나,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UMF KOREA 홈페이지 캡처

뒷말 무성한 UFM KOREA, 골수팬마저 외면

[더팩트|이진하 기자] 국내 최대 뮤직 페스티벌 '울트라 코리아 2019(UMF)'가 지난달 경기도 용인에서 막을 내린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십만 원에 달하는 티켓 환불 지연과 미성년자 출입 논란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UMF KOREA는 매년 서울에서 행사가 진행된 것과 달리 올해는 경기도 용인에서 열렸다. 행사 장소가 변경되면서 소비자들은 불편한 교통과 옵션이 부가된 부가서비스 이용 등을 이유로 불만의 목소리를 표출하며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공연 1년 전에 샀던 프라이빗 티켓은 환불 불가 조항에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환불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일간 열리는 행사의 티켓은 대체로 하루 입장권이 15만 원 상당이며, 3일 입장권은 32만 원선이다. 프라이빗 티켓은 공연 1년 전 판매하는 티켓으로 공연장과 공연에 참여하는 DJ이가 알려지지 않은 블라인드 형태로 진행돼 저렴하게 판매된다. 당시 소비자들은 수십만 원짜리 공연을 좀 더 저렴하게 사려고 했다가 수십만 원의 피해만 보게 생겼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후 소비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주최 측은 당초 환불 불가 조약을 깨고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약속했던 환불 기간인 6월이 지나도 환불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더불어 주최 측은 전화 상담을 거부한 상태라 다수의 소비자들이 소비자보호원에 상담글과 피해구제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소비자는 "매년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팬이지만, 이번 일로 UMF KOREA는 가지 않을 생각이다"며 "행사 장소 알림부터 환불조치까지 주최 측에서 구체적인 해명이나 설명이 부족해 답답하다. 환불 기간 연장에 대해 메일로 공지한 것 외에 적극적인 조치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UMF KOREA의 주최 측인 유씨코리아는<더팩트>에 "반송되어 온 페스티벌 티켓을 구매자 정보와 일치하는 작업이 필요해 예상보다 늦어졌다"며 "환불요청 수량이 꽤 되는데다, 환불과정 절차가 복잡해 구매자들에게 7월 말까지 환불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림 메일을 보냈다. 또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정확한 진행 수량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UMF 코리아 관련 불만 접수에 대해 소비자보호원 측은 "5월 발생했던 문제가 환불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소비자보호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총 3단계 중 2단계 조치인 피해구제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해구제는 합의 공고 단계며, 공고한 내용에 대해 주최 측이 연락이 닿지 않거나 기간 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최고 단계인 분쟁조정 단계로 이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UMF KOREA에서 욱일기를 들도 입장한 일본인 관객에 때문에 비난 여론도 쇄도하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욱일기를 들고 있는 일본인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UMF KOREA에서 욱일기를 들도 입장한 일본인 관객에 때문에 비난 여론도 쇄도하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욱일기를 들고 있는 일본인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잡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행사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욱일기를 들고 입장한 일본인 관객이 욱일기를 앞뒤로 흔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수 외국인들도 참여하는 행사에서 주최 측이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오자 주최 측은 티켓 구매자들에게 메일로 "경호 담당 스태프가 제지했고, 주최 측 직원 여러 명이 직접 행위를 중단시켰다"며 "상황을 방치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해당 일본인은 다른 나라 행사장에서도 욱일기를 펼치며 인증샷을 찍어온 것으로 확인해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내고 강력하게 항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출입 논란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UMF는 행사장 내에서 음주가 가능해 성인만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실제 행사장에서는 소지품 검사, 신분증 확인 등 한 시간 이상 소요되는 절차를 밝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페스티벌 개최를 앞두고 버닝썬 게이트가 불거지며 클럽 문화에 대한 사회적인 불신이 확산했다. 마약 범죄와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의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빠르게 번지면서 주최 측은 안전하고 즐거운 행사를 만들기 위해 마약탐지견까지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한 고등학생이 UMF 코리아에 갔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인증샷을 올리는 일이 발생하면서 관리 소홀에 대한 불신에 불을 지폈다. 해당 게시물을 현재 삭제된 상태다. 미성년자 출입과 관련해 주최 측은 "청소년 입장 관련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 '주최 측에서 행사 둘째 날부터는 제대로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최소한의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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